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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높이는 실외 주방 뜬다…햇볕 노출땐 마이너스

가장 흔한 주택소유주 실수 8가지

좁은 공간에 잡다하게 많이 넣으면 안 돼
실내 부엌과 같아도 바이어 공감 못 얻어
나무와 비닐 소재로 만들면 화재 위험 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집 뒷마당에 야외 주방을 만드는 집주인들이 많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물건 가득 두거나 실내 부엌과 유사하게 만들거나 불에 잘 타는 재료로 지은 실외 주방은 바이어에게 비호감일 수 있어서 주택소유주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집 뒷마당에 야외 주방을 만드는 집주인들이 많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물건 가득 두거나 실내 부엌과 유사하게 만들거나 불에 잘 타는 재료로 지은 실외 주방은 바이어에게 비호감일 수 있어서 주택소유주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뒷마당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려는 주택소유주들이 많다. 특히 실외 주방(outdoor kitchen)은 이런 트렌드에 중심이 되고 있다.

주택 리모델링 제공 업체 '픽스알(FIXr)'이 건설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명 중 2명이 넘는 41%의 클라이언트가 실외 주방 설치나 업그레이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실외 주방이 주택소유주가 리모델링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다.

키바 리모델링(Kiba remodeling)의 폴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해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실외 주방은 셀링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실외 주방을 갖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그들은 “뒷마당이 넓어야 할 필요는 없다”며 “크리에이티브하게 생각해서 뒷마당에 포인트만 돼도 잘 매매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택소유주들이 실외 주방을 만들 때 범하는 실수로 주택 거래가 잘 안 되거나 매매가를 되레 하락시킬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중개인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살펴봤다.



1.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주거하는 지역이 일 년 내내 날씨가 화창하고 기온이 선선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날씨와 기온 변화를 고려해서 실외 주방을 설계하는 게 유리하다. 겨울에 기온이 갑자기 하강하는 지역에 산다면 냉장고 등을 안에 들여다 놓거나 날씨 변화를 막을 수 있는 시설물을 만드는 게 낫다. 또 싱크대의 수도도 얼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2. 직사광선에 노출된 디자인

실외 주방에 그늘진 곳이 없이 바로 햇빛에 노출돼 있다면 셀링 포인트가 뚝 떨어진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냉장고 등의 주방 제품을 두지 않는 게 좋지 않을뿐더러 요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직사광선은 짜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오후 6시가 넘어도 기온이 100도를 넘어서 실외 주방을 이용할 수 없다. 자연이 주는 그늘이 없는 경우, 페르골라(pergola)나 지붕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3. 가연성 재료로 만든 주방

건축 및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불에 잘 붙는 재료로 실외 주방을 짓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반대로 가연성 재료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한다. 야외의 경우, 강한 바람과 같은 변수가 있어서 목재와 비닐과 같이 불에 잘 붙는 소재로 건축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 실외에선 그릴을 많이 사용해서 화재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여러 조처를 해야 한다. 돌, 시멘트, 벽돌 등이 좋으며 굳이 목재 스타일로 꾸미고 싶다면 불에 잘 타지 않게 난연 처리 목재를 사용하라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4. 좁은 공간에 꽉 찬 주방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그릴과 아일랜드 식탁, 싱크대 각종 주방 집기 등을 빼곡하게 넣어 둔 실외 주방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실외 주방의 목적은 여유로움을 즐기는 게 주 목인데 보기만 해도 답답하다면 이용도 잘 하지 않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축구장과 같이 넓은 뒷마당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좁은 공간이라고 창의적으로 필요한 것만 배치하는 지혜를 발휘하면 멋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주방 가전은 부엌에 두고 그릴과 작지만, 눈에 띄는 식탁으로 꾸미기만 해도 여유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5. 실내 부엌과 동일한 주방

주택소유주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실외 주방을 실내 부엌처럼 만든다는 점이다. 캐비닛을 설치하고 냉장고와 마이크로웨이브 등 주방 가전을 가져다 놓는 경우도 있다. 실외 주방은 차라리 독특한 컨셉트를 가지고 실내 부엌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게 하는 게 훨씬 좋다.

6. 부적합한 그릴 크기

리모델링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큰 게 좋다는 생각은 버리라고 한다. 실외 주방의 핵심인 그릴 선택 시에 대형만 고집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릴 구매 전에 그릴 음식을 보통 몇 명에게 주는지, 최대 인원은 몇 명인지, 얼마나 자주 최대 인원에게 그릴 음식을 제공하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7. 즐길 공간 간과

식구나 지인과 담소를 나누거나 뒷마당의 풍경을 즐길 수 없는 공간이 없다면 실외 주방의 존재 의미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뒷마당의 공간을 잘 분배해서 실외 주방을 마련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충분히 두어야 한다. 지금은 누구도 휴가를 계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외 주방 외에 TV, 사운드 시스템, 냉·난방 제품, 안락한 가구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구성해 보면 이런 실수를 막을 수 있다.

8. 유지 및 관리비

실외 주방도 정기 관리를 하지 않으면 흉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실외에 있는 만큼 녹슬지 않는 재질로 주방 가전을 준비하고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그릴에 5000달러를 투자한다 하더라도 자동 세척하는 기능은 없다는 걸 항상 기억해야 한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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