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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 임박에 모기지 금리 들썩

화이자 백신 예방 효과 90% 소식
증시 급등에 국채 금리도 치솟아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 관심 집중

11.3 대선 이후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이 일단 해소되면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은 또 다른 불확실성을 불러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관한 희소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급등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도 치솟으면서 모기지 금리까지 대폭 올랐다. 연준(FRB)은 추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9일까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뉴스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 본다. <전문>

부동산 매매 및 정보 분석업체 질로(Zillow)는 9일 다음과 같은 뉴스에 주목했다.

▶백신 개발 관련 희소식에 금융시장에 낙관주의 퍼져

제약회사 화이자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조사 자료를 공개했는데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나왔다.



또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부문의 경제 성장은 그대로 유지됐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했다.

제롬 파웰 연준 의장은 초기에 정부가 제공했던 구제 패키지 효과가 사라지고 있고 다시 감염자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추가 정부 경기부양 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신 뉴스에 상승세로 돌아선 모기지 금리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주의가 확산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모기지 금리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지난주 하락분을 대부분 지워버렸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현재 우리가 처한 경제 회복에 관한 운명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 그리고 우리가 이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대부분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9일 희망적인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은 즉각 기다리던 소식이 나왔다며 들뜬 분위기에 휩싸였다. 경제 활동은 지금까지 없었던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 봄철 바닥 수준에서 벗어나 개선되고 있다. 그런데도 주요 경제 지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경제 활동과 낙관주의를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월 25일로 끝난 주간에 소비자 지출은 올해 1월보다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초 이후 소비 부문이 개선되는 속도가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경제 일부분에서는 확실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사라지기 전까지 회복할 수 없는 부문도 분명히 존재한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출은 1월 이후 54.8% 감소했다. 식당과 호텔 관련 지출도 29.1% 줄었다.

9월 말 현재 레저와 숙박 서비스 부문 스몰 비즈니스 수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36.9%나 사라졌다. 따라서 지난 수주에 걸쳐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손잡이를 잡고 있던 세계에 전해진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희소식은 그 자체가 정상화된 세상으로 결국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한 백신 같은 것이었다.

악화하는 코로나19 재확산은 가장 최근에 열렸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된 성명서의 핵심 주제였다. 제롬 파웰 연준 의장은 미국민 가계 예산의 취약성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속화에 따른 경제 회복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방 의회에서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으면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0%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파웰 의장은 만약 경제 회복 속도가 계속 느리게 진행되면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거나 끌어올릴 수 있다고 암시했다. 자산매입이 증가하면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고 이는 모기지 금리를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현시점에서 낮은 모기지 금리는 부동산 시장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필수 요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희망 뉴스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확실성이 결합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크게 올랐고 모기지 이자율도 동반 상승했다. 10년 만기 연방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 국채 수익률 곡선은 2018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형태로 성장했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솟구치고 있는 낙관주의와 위험을 감수하려는 욕구로 비친다.

모기지 금리가 다시 폭등세로 돌아선 것은 아직 아니다. 하지만 이전의 하락세와 달리 분명히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선 직후 떨어졌던 하락 폭이 거의 만회됐다. 하지만 그런데도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국채 수익률과의 오래간 관계에서 약화한 모습은 모기지 금리 상승세가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비교해 상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모기지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개발에 대해 면역력이 없음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면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고 이는 기준 금리는 물론 모기지 금리까지 올리게 될 것이다. 주택 매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는 당분간 유효하겠지만, 그 시간은 점차 줄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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