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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시니어 부동산 역이민

역이민 했다 문화차이 등으로 U턴 많아
반년 정도 살아보고 결정하는 것도 방법

역이민자는, 고향을 떠나와 실향민이라는 이름으로 타향에서 살아가며 소외되고 고독한 존재로 살다가, 성공적인 삶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마치 연어나 철새처럼, 노후를 고향에서 지내고자 돌아가려고 하는 동질성의 존재와 삶의 근원을 찾아가는 분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이 이중 국적을 허가한 뒤로 미국보다 질 좋은 노년의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 고국으로의 귀향을 결정하는 미주 이민자들은 매년 40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좁은 땅덩어리를 떠나 고국의 인구감소에 기여하였고, 먹을 것이 충분치 않았던 시대의 보릿고개에 식솔을 줄여 주었고, 조기유학의 붐이 있었을 때는 집집마다 한국에서 온 친지의 아이들 하나, 둘씩 키워 보낸 녀석들이 10대 경제 강국에 들어가는 오늘의 한국을 이끌어 가고 있으니 귀국 길에 오르는 시니어들 모두는 대한민국 훈장을 받을 자격과 더불어 한국이 자랑하는 저렴한 의료혜택을 통해 노년의 아픈 곳을 치료받고 지하철 무임승차 대우가 충분한 자격을 갖춘 분들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에 고국에서 다시 미국으로, 역역이민을 돌아오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70세인 Y 씨는 한의사로 한인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일하시다가 3년 전에 은퇴하시고, 꿈꾸었던 고국에서의 전원생활 중 결국 다시 돌아왔다. 여러 가지 이유 중 첫째는 공기가 안 좋아서였다.



황사와 더불어 거대한 인근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피해가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곳곳에도 있었고. 그 옛날 고국을 떠나올 때와 다른 점들이 문화적 차이로 다가오기도 했을 것이다. 본인은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모두 처분해서 자식들에게 나누어주어 현재 가진 돈은 10여만 달러밖에 없기에, 공기만 깨끗하면 어디든 좋다고 해, 도시와는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인근에 산과 호수가 있는 청정지역에 매뉴팩쳐홈(모빌홈)을 찾아 드리게 되었다. 땅까지 포함되어 있어 매달 HOA(관리비)도 150달러 밖에 나가지 않기에 만족한 결과를 안겨드린 셈이다.

68세의 K 씨는 오랜 심사숙고 후, 2019년 9월에 가지고 계셨던 부동산을 모두 정리하시고 고국으로 귀국했다. 작년 말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후 지금 다시 거주할 집을 사려 한다며, 지금 집을 살 시기 인가를 문의해 왔다. 남가주의 집값은 2020년도에 10~15% 가 올랐고 한국으로 가져간 돈은 달러 가치의 하락이 1년 전보다 10%는 되니 똑같은 집을 다시 사시려면 환차액까지 고려한다면 25%의 돈이 더 필요로 한 안타까운 상황이 돼버렸다.

역이민은 또 다른 이민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누구와 함께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라는 질문의 답을 찾고자 역이민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에 나가서 최소한 6개월은 살아 보고 각자의 형편에 맞는 결정과 행동이 뒤따라야 하겠다.

▶문의: (714)469-0049


좌쉬아 김 /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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