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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택 다운페이먼트 모으려면 18년 걸린다

질로, 세입자 10% 소득 저축 시
집값이 가구 수입 앞선 ‘탓’
전국 평균으로도 6.3년이나

LA 집값 상승세가 소득을 앞질러 세입자들이 주택 구매 시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저축에 18년이나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LA 집값 상승세가 소득을 앞질러 세입자들이 주택 구매 시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저축에 18년이나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LA 세입자는 주택 장만 첫 단계인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18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값이 들썩이면서 세입자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져가는 실정이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세입자들이 소득의 10%를 꼬박 저축해도 주택 매입에 필요한 20%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 평균 6.3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페이먼트는 매입 대금 중 주택 융자액을 제외한 금액을 가리킨다. 일례로 100만 달러의 집을 살 때 20만 달러는 현금으로 주고 80만 달러는 모기지로 지급했다면 20만 달러가 다운페이먼트인 것이다.

일반적인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주택 가격의 20%다. 하지만 요즘처럼 주택 시장이 호황일 때는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높을수록 거래 성사율이 더 높다.

질로는 지역 세입자의 중간 소득 및 주택 가격을 분석했다. 즉, 세입자가 소득의 10%를 저축해서 해당 지역의 엔트리 레벨 집 매입시 20% 다운페이먼트 금액을 모으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을 산출한 것이다. 전국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지역 소득을 빠르게 앞지르면서 세입자들의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저축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이전보다 훨씬 더 길어지는 추세라는 게 업체의 분석이다.



전국 메트로 지역 증 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지역 상위 25곳에서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곳은 디트로이트(5년), 피츠버그(5.2년), 세인트루이스(5.2년) 등 3곳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5년이라는 기간이 요구됐다. 가장 오래 걸리는 곳 톱5 중 4곳이 가주에 몰려있었다. 가주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 중 3곳은 남가주 지역이다. <표 참조>

전국에서 다운페이먼트가 가장 오래 걸리는 지역은 샌디에이고였다. 17.4년은 모아야 주택 구매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집값의 20%)를 마련할 수 있다. 이보다 0.1년 짧은 LA-롱비치 지역이 17.3년으로 2위에 랭크됐다. 북가주의 샌프란시스코 역시 17년이나 걸렸다.

최근 집값이 빠르게 오른 리버사이드와 매사추세츠 보스턴 역시 20% 다운페이먼트 자금 저축에 각 12.9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리건주 포틀랜드(12.5년), 콜로라도주 덴버(12.3년), 워싱턴 시애틀(11.9년), 뉴욕주의 뉴욕(11.6년), 애리조나주 피닉스(10.3년) 순으로 상위 10위 권에 들었다. 11번째로 오래 걸린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은10.2년이었으며 워싱턴 DC 역시 9.2년으로 10년에 육박했다. 남은 13곳은 7.9년~5.0년 정도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비 주택바이어들이 살 수 있는 서민주택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인 데다 주택 매물 자체가 부족해서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막대한 다운페이먼트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 및 카운티와 시 등 로컬정부가 제공하는 다운페이먼트 보조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비영리 주택지원 단체 ‘샬롬센터(소장 이지락)’ 측은 LA시의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LIPA, MIPA) 등을 통해서 소득에 따라 3만5000~9만 달러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LA카운티 정부도 최대 7만5000달러의 보조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런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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