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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입주 가능'도 보수·수리 필요

주택 구매 후 수리비 평균 2만7000불
무브 인 레디도 자물쇠 교체 등 필수
냉난방·배관·바닥 등 인스펙션 확실히

무브 인 레디를 당장 이사와서 살 수 있는 집으로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 생각보다 많은 보수 비용이 들 수 있고 나중에 곤란을 피하려면 계약 전 인스펙션은 필수다. [pixabay]

무브 인 레디를 당장 이사와서 살 수 있는 집으로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 생각보다 많은 보수 비용이 들 수 있고 나중에 곤란을 피하려면 계약 전 인스펙션은 필수다. [pixabay]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꿈꿔왔다. 숨 막히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드디어 집을 손에 넣게 됐다. 바이어는 이제 이사해서 원하는 대로 꾸미고 살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만약 최종 계약한 집이 완벽한 상태의 ‘무브 인 레디(Move-in Ready)’ 컨디션이라면 대단히 운이 좋은 것이다. 현재 많은 바이어가 엄청나게 오른 값을 치르고 집을 사지만 최종적으로 이사해서 들어가 살기까지는 상당한 수리비를 쓰는 게 현실이다. 최근 ‘질로’와 ‘덤택(Thumbtack)’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매 후 드는 수리비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국 평균으로 2만6900달러에 달했다.

▶무브 인 레디 홈이란?

어떤 바이어라도 무브 인 레디 홈이란 말을 들으면 긴급한 프로젝트나 수리 및 보수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생각할 것이다. 질로의아만다 펜들톤 홈 트렌드 분석가는 “바이어들 사이에서 무브 인 레디에 대한 해석은 매우 다양하다”며 “다만 공통적인 부분은 집이 기본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하며 제대로 된 기능을 한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어는 집을 사는 과정에서 오픈 하우스를 가거나 홈 인스펙션을 한 뒤 주방 리노베이션, 지붕 수리 등 굵직한 부분을 확인하는 게 보통이다.



구매한 뒤 큰돈이 들어가는 이런 부분이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추가로 예산이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게 된다. 그러나 크지 않은 부분이라도 여럿이 된다면 수리비는 불어나 최종적으로 이사해서 들어가 사는 비용을 불리게 된다.

▶자물쇠 교체하기

안전이 우선이다. 새로 지은 집이 아니라면 외부로 통하는 문의 자물쇠를 바꾸길 원할 것이다. 물론 이전 주인이 열쇠를 주겠지만, 바이어는 대체 열쇠가 몇 개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도그 워커부터 청소를 해주는 인부까지 또 친척이나 이웃 등도 열쇠를 갖고 있을 수 있다.

무조건 자물쇠를 통째로 바꿀 필요는 없다. 기존의 자물쇠를 다시 측정하고 깎아서 새로 만든 키가 작동하고 이전의 키로는 여닫을 수 없게 할 수 있다. 덤택에 따르면 이런 리키(rekey) 작업에 드는 평균적인 비용은 350달러 선이다.

또 다른 선택은 자물쇠를 통째로 바꾸는 것이다. 전문 락스미스를 고용하면 비용은 자물쇠 한 개에 80~200달러 선이다. 스마트 락이나 일부 고급 제품은 더 비쌀 수도 있다. 만약 손재주가 있다면 제품만 사고 설치는 바이어가 직접 할 수도 있다.

락스미스를 찾을 때는 여러 곳을 비교해야 한다. 혹시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안전하고 튼튼한 자물쇠로 바꾸려면 비교는 필수다. 동네에서 전문가를 찾으려면 온라인 서비스로 덤택, 앤지(Angi), 홈가이드(HomeGuide) 등을 이용하면 된다.

▶HVAC 점검하기

바이어의 골치를 아프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난방, 공조와 냉방 즉, HVAC 시스템이다. 특별히 셀러에게 묻고 확인하지 않으면 대체 집안 전체의 공기와 냉난방을 책임지는 시설을 언제 마지막으로 손 봤는지 알아낼 수 없다.

필터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30일마다 또는 6개월에 한 번 교체해주면 된다. 오래된 시스템은 6개월에 한 번 점검이 필수이고 최신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로 충분하다.

풀 서비스에는 점검과 히팅익스체인저, 코일, 콘덴서 팬 그리고 모터 등의 청소가 포함된다. 냉방 시스템은 냉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하고 환기구가 손상됐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때는 이끼나 박테리아가 감염됐거나 침투한 부분은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통상적인 에어컨 점검 비용은 75~200달러이고 HVAC 시스템 전체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데는 1년에 150~500달러가 소요된다고 앤지는 설명했다.

만약 HVAC 시스템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면 질로와 덤택이 추산한 평균 비용은 3615달러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정기 점검을 잘했다고 해도 10년을 사용했다면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어가 미리 해둘 일은 모든 것을 테스트해보라는 것이다. 에어컨과 난방기는 켜보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야 한다. 언제 점검을 받았는지도 당연히 물어봐야 한다. 집안의 다른 가전들도 작동이 되는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누수나 막힘 알아보기

배관 시설이 제대로인지 확인하는 것은 물을 아끼는 것은 물론, 돈까지 절약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배관 관련 이슈는 단순히 물이 새는 수도꼭지나 막힌 배관은 물론이고 심각한 경우는 벽이나 바닥에서 터진 파이프 또는 주요 배관 라인에서 문제가 생긴 것까지 포함된다.

물이 새는 수도꼭지나 막힌 변기를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은 125~300달러가 들고 파이프를 고치는 데는 800달러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이때 파이프가 터진 것이라면 비용은 1500달러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주요 배관 라인까지 손을 봐야 한다면 평균 비용은 3700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홈가이드의 설명이다.

바이어에게 하는 조언은 절대로 인스펙션을 건너뛰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 바이어끼리 경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일부 바이어는 셀러에게 어필하기 위해 인스펙션을 포기하는데 위험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운이 좋다면 별다른 이슈 없이 이사해서 살 수 있지만 심각한 경우라면 대형 공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인스펙션을 한다면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한 배관 등의 문제까지 찾아낼 수 있고 다른 불확실한 부분까지 짚어낼 수 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최종 예산을 짜고 수리 계획을 잡는데 훨씬 편안해질 수 있다.

▶바닥 수리하기

바이어는 아마도 카펫이나 러그가 깔린 집을 봤을 것이다. 당연히 깨끗하게 청소된 바닥을 보고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겼겠지만 어쩌면 그 아래는 다른 상황일 수도 있다. 이제 이사를 했고 카펫을 교체하려고 들춰냈는데 그 밑은 긁힌 자국투성이고 파인 곳도 있으며 당장 수리가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다.

바닥재에 따라 다르지만 질로 조사에 따르면 수리비용은 315~1245달러가 든다. 만약 교체를 해야 한다면 비용은 4000달러 이상으로 불어난다.

예방법은 부동산 에이전트와 함께 집을 둘러보면서 비단 카펫 아래뿐 아니라 다른 숨겨진 부분까지 점검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어떤 곳에서 문제점이 생길지 수많은 경험으로 알아낼 수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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