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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리모델링' 보험료 상승 여부도 고려

풀장·홈 오피스 설치는 인상 요인
쓰지 않는 공간 활용도 마찬가지
전기·배관·지붕 교체는 인하 효과

지붕을 고치거나 전기 및 배관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면 집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사진은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모습. [로이터]

지붕을 고치거나 전기 및 배관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면 집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사진은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모습. [로이터]

홈 리노베이션은 집을 가치를 높여주고 더 살기 좋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집값 상승과 편의성 증대만 놓고 즐거워하기에 앞서 집 보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집 보험 정보 분석업체 ‘킨(kin)’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중 64%는 평균적으로 27% 보험 커버리지가 부족하다. 부족분을 채우려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커버리지를 추가해야 한다. 부족한 커버리지는 사건·사고 발생 시 필요한 만큼의 보장을 제공하지 못한다.

집 보험과 보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5가지 리노베이션에 대해 소개한다.

▶풀장 만들기

집에 풀장을 만들면 집값을 올릴 수 있고 바이어들의 관심도 끌 수 있다. 그러나 풀장이 높이는 것은 집의 가치만이 아니라 홈오너의 책임 위험성도 키우게 돼 당연히 집 보험료도 올라가게 된다.



표준 집 보험은 해당 주택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에 대한 의료비 보장은 물론, 해당 부상자가 소송할 경우 법률 비용까지 제공하도록 설계된다. 다만 풀장을 소유한 홈오너라면 보험사는 표준 보험보다 더 높은 수준의 커버리지를 요구한다. 풀장을 가진 홈오너는 추가 면책 보장이 가능한 엄브렐라 보험(Umbrella Insurance) 가입도 권유된다.

보험사는 추가로 풀장 근처에 펜스를 두르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개사용 등 별도의 안전장치를 요구하기도 한다. 다이빙 보드나 슬라이드가 있는 풀장이라면 더욱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홈 오피스 추가하기

요즘 원격근무가 보다 일반화되면서 집에 홈 오피스를 추가하는 것은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특히 집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바이어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풀장과 마찬가지로 집 보험 측면에서는 보험료를 높일 수 있고 아니면 추가로 다른 보험에 가입이 필요하다.

대부분 홈오너 보험의 경우 집에 있는 사업용 장비들의 보장 금액은 최대 2500달러 선이다. 어떤 경우는 충분할 수 있지만 다른 어떤 경우는 이 금액으로는 집에서 일하기 위해 들여놓은 특수 장비나 값나가는 재고를 충당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또 일반적인 홈오너 보험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부분을 커버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현재 홈오너 보험에 다른 특약 내용을 더하거나 아니면 추가로 다른 비즈니스 약정을 더 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홈 오피스를 만들어 놓고 집에서 하는 비즈니스가 피아노 레슨이나 요가 강좌 등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특성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만약 보험을 추가한다면 몇 가지 옵션이 있고 보험회사마다 다르지만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이미 가진 집 보험을 강화하는 식으로 기존 보험금 기준을 비즈니스 성격에 맞게 높이는 것이다. 둘째는 별도로 비즈니스 오너를 위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집 보험과는 별도로 2개의 보험을 갖는 식이다. 셋째는 ‘인 홈 비즈니스 보험(In-home Business Insurance)’ 가입으로 이는 적은 보험료로 적은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특화된 상품이다.

이중 어떤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거나 보험료를 높여도 중요한 것은 본인의 보험 에이전트에게 알리고 상의해서 충분한 보장이 되는지 아닌지를 검증받아야 한다.

▶공간 확장하기

가족이 늘어나면 그에 맞춰 집 안의 공간도 확장될 필요가 있다. 거주할 수 있는 추가 공간으로서 지하실이나 다락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때도 있다. 차고나 다른 곳도 마찬가지인데 주택 내부의 공간을 확장하고 보험 보장 한도를 늘려야 한다면 확장된 스퀘어피트에 비례해서 보험료도 비싸진다.

공간을 늘린 다음에는 해당 공간이 집안이 아니어도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 뒷마당의 데크 부분을 늘렸다면 집의 가치는 높아지고 동시에 보험 재산정 작업이 필요해진다. 이런 식으로 새롭게 지은 증축한 부분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보험 커버리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지하실에 새로운 카펫을 깔고, 절연재 등을 넣은 벽을 새로 만들었다면 어쩌면 침수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정리하면 집 안팎의 쓰지 않았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용도로 확장한다면 집 보험은 이렇게 늘어난 부분에 대한 추가 보장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방·욕실 업그레이드

‘리모델링 매거진’의 ‘2021년 비용 대 가치(Cost vs. Value)’ 보고서에 따르면 주방이나 욕실 리모델링은 투자비용의 평균 50%를 주택의 가치로 환급받을 수 있다. 상상해보면 즐거운 일이다. 예를 들면 구식 라미네이트 주방을 대리석으로 꾸밀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이때도 집 보험에는 추가 비용이 들게 된다. 현재 보험으로 관련 비용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보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보험 에이전트가 계산법을 활용해 추가된 부분에 대한 보험료 인상을 알려줄 것이다.

만약 컨트랙터가 리뉴얼하며 전기나 배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면 보험료 할인이 가능할 수 있다. 모든 주택 업그레이드가 무조건 집 보험료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집의 기능과 안전을 높여줄 수 있다면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지붕 수리하기

전기나 배관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지붕 수리도 보험료 인하 요소다. 지붕을 고치거나 교체하면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것 이외에 집 보험료도 아껴준다. 냉난방 공조 시스템(HVAC) 등 새로운 시설과 가전으로 교체하는 것도 새 장비들이 집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보험료 인하로 연결된다.

허리케인, 돌풍이나 해일이 잦은 지역의 홈오너들도 지붕 스트랩, 방수 또는 충격 대비책 등을 제대로 하면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집 보험이 지붕을 커버하지만 일부는 지붕의 연식에 따라 감가상각을 하며 현재 지붕이 집을 얼마나 잘 보호할지 따진다. 당연히 새로운 지붕일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는 이유다.

▶그렇다면 판단은?

보험 커버리지를 보완할지는 리노베이션의 종류와 집값에 미칠 영향에 따라 달라진다. 집 보험을 고를 때는 집의 크기와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짓는 비용 등을 고려해서 보험료가 정해진다. 보험사는 건축물로서 집에 대한 가치를 따져 보험료를 결정하고 만약 리노베이션이 가치를 높인다면 보험료도 오르는 식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풀장이나 뒷마당의 햇빛 가림막 등 집 바깥에 있는 시설물을 설치한 경우다. 보험사에 리뉴얼을 마친 시점을 알리고 집 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해둬야 한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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