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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액티브 시니어' 뜬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LA중앙일보] 발행 2019/05/09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05/08 20:48

액티브 시니어들은 어떻게 살까

교육수준, 경제력 갖춘
50·60대…70대도 가세
여행·취미활동 적극적
자신 위한 투자 안 아껴

액티브 시니어들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며 문화생활에 적극적이다. 사진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서 기초 스패니시 강좌를 수강하고 한인 시니어들 모습.  [중앙포토]

액티브 시니어들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며 문화생활에 적극적이다. 사진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서 기초 스패니시 강좌를 수강하고 한인 시니어들 모습. [중앙포토]

액티브 시니어가 뜨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란 부모세대보다 높은 교육 수준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은퇴 후에도 자기관리에 철저하며 문화 및 소비생활에도 적극적인 50~60대를 일컫는다. 미국에선 2차 대전 후인 1946~1964년에 태어난 이들을, 한국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1963년생들을, 일본에선 1947~1949년 사이에 출생한 단카이 세대를 베이비부머 세대라 지칭한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액티브 시니어는 70대까지 그 외연을 확장 중이다. 은퇴 후에도 활동적이고 의욕적으로 노후를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특징을 알아봤다.

▶여행, 취미 활동을 활발히 즐긴다=한국에서 액티브 시니어란 단어가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큰 몫을 했다.

70~80대 노배우들이 세계를 무대로 배낭여행을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노배우들은 스스로 여행계획을 짜고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그리고 방송 직후 시니어 배낭여행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국 시니어 전문가들은 "한국 액티브 시니어들은 그들의 부모세대처럼 무조건 아끼며 살기보다는 자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하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액티브 시니어의 부모세대들은 은퇴 후 경제력이 낮아 자녀들에게 의존해 생계를 유지해왔다면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노후에도 능동적인 소비주체로 자신을 위한 투자와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액티브 시니어들은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라는 뜻을 가진 '뉴 블루슈머'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5~10년 더 젊다고 생각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패션과 미용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에 대해 영국의 패션전문 업체인 BOF는 "이제 패션의 차세대 주자는 60대가 됐다"며 "과거엔 이들이 패션 산업의 마케팅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제 이 공식이 바뀐 지 오래"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커져가는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해 갭, 제이크루 등 미국 캐주얼 패션 브랜드는 물론 명품 브랜드들도 앞 다퉈 시니어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은 지난 2016년 70세 배우 헬렌 미렌을 모델로 기용해 주목받기도 했다.

▶자녀의 의존하지 않는다=미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액티브 시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독립적이라는 것. 부모세대보다 교육 및 경제 수준이 높은 이들은 자신의 노후생활을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생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이들은 사전의료지시서를 비롯해 유언장도 미리 준비하는 등 존엄한 죽음에도 관심이 많다.

일본 단카이 세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본인의 장례식을 직접 준비하거나 사후가 아닌 생전에 자신의 장례 파티를 여는 등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 새로운 문화도 만들어 가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한국 정보통신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내 5060세대들의 SNS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테크노 부머'라 불릴 만큼 모바일 기기에 능숙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와 일상을 전 세계 다양한 세대와 공유하는데 익숙하다.

이를 입증하듯 한국에선 개설 2년여 만에 8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박막례(73)씨를 비롯해 먹방 크리에이터 김영원(82)씨, 패셔니스타 여용기(67)씨 등이 유튜브 스타로 활약하며 동년배는 물론 젊은층으로부터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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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액티브 시니어 되려면…긍정적이고 밝게 생활해라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누구나 액티브 시니어인 것은 아니다. 은퇴 후에도 젊은 세대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때만이 활기찬 시니어 라이프를 보낼 수 있다.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 위해 평소 실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봤다.

▶건강관리=백세시대를 사는 시니어들이 활동적인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선 경제적 여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관리.

의학전문가들은 시니어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정기 건강검진 및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꼽았다. 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고립감과 우울감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평소 야채와 과일, 생선, 견과류 등이 포함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만 면역기능과 활력이 생겨 장수는 물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

▶긍정적이며 밝게 생활하기=백세를 넘겨 건강하게 장수하는 이들이 자신의 장수비결로 꼽는 것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

많은 이들이 나이가 들면 참을성은 줄고 쉽게 화를 내게 되는 경향이 커진다. 이처럼 불만이 많고 화를 잘 내다보면 가족 및 지인들에게 반감을 사고 친구를 사귀는데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따라서 늘 웃는 얼굴로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면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주변에 늘 친구들이 넘쳐나 외로울 새가 없어진다.

▶옷차림은 청결히=나이가 들면서 시력과 기력이 떨어져 옷차림이나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아 자칫 지저분해지거나 냄새가 날 수 있다.

이처럼 나이가 들면서 나는 냄새를 노취(老臭)라 부르는데 이는 목욕을 자주 하지 않거나 속옷이나 겉옷을 잘 갈아입지 않아 생기는 냄새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 나이가 들면 타액 분비가 줄면서 입안이 잘 말라 입 냄새가 나기도 하며 내장기능과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위에서부터 나쁜 냄새가 올라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씻고 옷을 잘 갈아 입으며 침구류도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녹차나 허브티를 자주 마시는 것도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많이 쓰라=뇌는 쓰면 쓸수록 퇴화가 덜 되고 기능도 좋아진다. 따라서 집에만 있기 보다는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나 시니어센터 등에 등록해 평소 배우고 싶었던 외국어나 컴퓨터, 악기, 노래, 미술 등을 시작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을 뿐더러 치매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멋진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 위해선 긍정적인 생활태도가 필수다.

멋진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 위해선 긍정적인 생활태도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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