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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기대수명 늘고, 소득원은 줄어

10년 전과 달라진 은퇴 풍경

늘어난 기대수명과 헬스케어 비용 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절반 가까운 수가 노후자금으로 100만달러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기대수명과 헬스케어 비용 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절반 가까운 수가 노후자금으로 100만달러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은퇴한 65세 부부
의료비만 28만불 필요
은퇴계좌 4% 인출 룰
저수익 탓 현실성 잃어


은퇴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불과 십 수 년 전만 해도 은퇴 풍경은 그들의 부모세대와 그리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최근 은퇴를 앞둔 이들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앞으로 은퇴자들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은퇴에 접근하고 그에 따른 은퇴계획을 세워야만 한다. 최근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게재한 불과 10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요즘 은퇴 풍경을 살펴봤다.

▶늘어난 기대수명=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올해 65세가 된 미국인들의 평균수명은 8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통계에 따르면 현재 65세인 여성은 향후 20.6년을, 남성은 18.1년을 더 살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평균적인 수치일 뿐 현실적으론 미국 시니어들의 수명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TD아메리트레이드 다라 루버 수석 매니저는 “앞으로 결혼한 부부 중 적어도 한 명은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은퇴재정은 90세까지 해놓는 게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은퇴 재정 스스로 책임져야=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민간부문 노동자 중 직장 연금 수혜자는 2008년 20%에서 2018년 13%로 감소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많은 미국 직장인들이 퇴직 후 연금(pension)을 받아 생활했으나 이제 더 이상 퇴직 후 연금을 보장해 주는 전통적인 직장 연금 제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신 지난 10년간 401(k)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은퇴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은퇴연금 책임이 고용주가 아닌 종업원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100만 달러도 부족해=불과 10년 전인 2009년 TD아메리트레이드가 미국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100만 달러가 좀 안 되는 자금이 있으면 편안하게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올해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58%로 뚝 떨어졌다. 즉 늘어난 기대수명과 헬스케이 비용 등으로 100만 달러도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은퇴계좌 4% 인출 룰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아=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은퇴재정 전문가들은 은퇴 자산에서 매년 4% 정도를 인출해 쓴다면 은퇴 재정이 바닥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해왔다. 그러나 최근 재정전문가들은 더 이상 이 4% 룰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다. 재정전문가들은 “4% 인출 규정은 30년 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수치”라며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저금리와 낮은 수익률로 인해 4% 인출 룰은 비현실적인 것이 됐다”고 지적한다.

▶성인자녀·손주들 재정 지원 늘어=최근 치솟는 대학 학비와 렌트비로 인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여파는 고스란히 이들의 부모와 조부모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성인 자녀와 손주들의 학비며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는 은퇴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코네티컷 소재 RDM 파이낸셜 그룹 제프리 콜리스 수석 디렉터는“요즘 신입사원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훨씬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집세와 학비융자 등으로 인해 부모나 조부모가 이를 대신 지불해주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귀띔했다.

▶늘어난 헬스케어 비용=은퇴자들의 가장 큰 노후 걱정은 역시 의료비.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 발표에 따르면 올해 은퇴하는 65세 부부의 헬스케어 비용은 28만5000달러.

콜리스 수석 디렉터는 “의학기술이 날로 진보하면서 수명은 늘어났지만 그 덕분에 은퇴자금도 훨씬 더 많이 필요하게 됐다”며 “결국 더 오래 살기 위해선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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