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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으로 미그기 4대 격추" 한국전 참전용사 윌리엄스 대위

정보당국 확전 우려 50년간 극비로 취급돼
오는 29일 라구나우즈빌리지서 초청 강연회

6·25전쟁 발발 68주년을 앞두고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미군 참전용사의 무용담을 들어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전 당시 미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로이스 윌리엄스(작은 사진)씨의 초청 강연회가 미재향군인회 257지부 주최로 오는 29일 오후 5시부터 라구나우즈빌리지 내 클럽하우스1에서 열린다.

윌리엄스씨는 첫 출격에서 단독으로 소련군의 미그기 4대를 격추시키고 무사 귀환했으나 미정보당국의 지시에 따라 50년 동안 극비로 취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잊혀진 전쟁, 잊혀진 영웅의 한명으로 주류 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27세였던 미 해군 VF-781소속 윌리엄스 대위는 지난 1952년 11월 18일 소련 국경과 인접한 회령지역 산업시설 공격에 나선 3대의 항공모함 중 하나인 오리스카니에서 전투공군순찰을 위해 한국전 당시 '쌕쌕이'로 불리던 미해군의 F9F-5 팬서 제트전투기를 몰고 동료 전투기와 함께 이륙했다. 하지만 블라디보스톡에서 출격한 소련공군의 미그15 전투기 7대가 공격을 가해오면서 생애 첫 공중전을 펼친 끝에 4대를 혼자서 격추시켰다. 35분 동안에 단독으로 성능이 앞선 미그기 4대를 격추시킨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열했던 공중전 탓에 윌리엄스 대위의 전투기는 263개의 크고 작은 총탄 구멍이 나는 피해를 입었으나 항모에 비상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윌리엄스 대위는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심각한 손상을 입은 전투기는 수장됐다.

하지만 당시 소련군의 한국전 개입으로 3차 대전 확산을 우려한 미정보기관이 윌리엄스 대위의 전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함구령을 내리면서 해군은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고 결국 소련 정부 붕괴 직후인 지난 1992년 러시아 정부가 공중전 당일 4명의 조종사가 실종됐음을 언론에 시인함으로써 처음 알려지게 됐다. 미 정부도 지난 2002년에서야 공개를 승인해 결국 윌리엄스 대위의 전공이 50년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라구나우즈빌리지 미재향군인회 257지부의 빌 프라이스 코맨더는 OC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도움없이 혼자 한번에 4대를 격추시킨 것도 놀랍지만 윌리엄스 대위가 자신의 전공을 50년간 발설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참전용사나 군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윌리엄스 대위의 놀라운 무용담에 감명받을 것이다. 생존한 참전용사들도 얼마 되지 않아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을 원할 경우 전화(260-417-6740 러스 스미스)로 예약하면 된다.

한편 참전용사들과 동료들이 윌리엄스 대위에 대한 위조된 해군 기록을 수정하기 위해 3년간 노력하며 지난 2016년 명예훈장 서훈을 위해 전국적으로 청원 캠페인을 펼쳤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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