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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버몬트'를 아시나요" 레슬리·조앤 씨의 버몬트 예찬

낮은 구릉…프랑스 시골마을 닮아
교통 편리하고 주변엔 사과농장도

시내는 한 여름 불볕 더위인데 버몬트와 유카이파를 경계짓는 5000피트의 오크 글랜 고개에는 여름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텁텁한 흙 내음을 일깨웠다. 마치 한국의 대관령 고개를 지나는 듯 나무들은 울창하고, 점점이 박힌 집들은 한가로웠다.

버몬트(Beaumont)는 본래 프랑스어의 '뷰티풀 마운틴(아름다운 산)'의 합성어라고 한다. 평균 해발 2800피트, LA 한인타운에서 동쪽으로 80마일 거리에 있다. 60번 프리웨이가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샌하신토 산과 샌골고니오 산을 끼고 있는 작고 평화로운 도시다.

이곳에 거주하는 레슬리와 조앤 두 아줌마의 버몬트 예찬론을 들었다. 1.5세인 레슬리는 줄곧 LA에서 살다가 오래 전부터 봐둔 이 지역으로 2007년에 들어왔다. 학군도 괜찮고 공무원인 남편 직장도 멀지 않아서 선택했는데, 살면 살수록 정이 든다고 말했다.

"산이 가깝고 주변에 사과 농장들이 많아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작년에 이곳에 이사 온 조앤씨는 낮은 구릉이 보기 좋고 프랑스 시골마을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앤씨의 남편 갈렙씨는 "인근도시인 레드랜드, 유카이파를 포함해 약 500가구, 2000여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60번, 10번, 79번 프리웨이가 있어 교통도 편리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사계절이 있고 아직은 시골 인심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그들은 입을 모았다. 버몬트에 산다고 하면 LA 한인타운의 '버몬트 애비뉴'를 연상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분위기는 LA와는 딴판이다. 집값은 LA의 반값 정도. 조앤씨는 이민 초기에 교회 수양회를 하러 이곳에 온 적이 있다. 당시에는 이렇게 먼곳에서 누가 살까했는데 자신이 살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상추 고추 토마토 등 텃밭을 가꾸고 과일나무를 키우는 일이 취미가 됐다. 최근에는 텃밭에서 재배한 쇠비름으로 발효액을 담갔다.

공기 좋고 은퇴지역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이 곳은 선댄스 단지 등 대규모 주택건설과 신규 분양이 활발하다. 재정설계사로 일하는 레슬리씨는 출퇴근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랜서나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도시라고 말했다.

한인 마켓도 가까이에 있고, PGA급 골프장이 3개, 카바존 아울렛이 15분 거리에 있다. 유명한 아이들와일드 캠핑장도 인근에 있다.

▶문의: (213)369-0165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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