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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전 DJ때처럼…명예위병대 사열 파격

문 대통령 평양 도착 표정
수백명 한반도기 흔들며 환영
리설주 여사도 나와 '이례적'
김여정이 환영행사 현장지휘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평양 땅을 밟은 문재인 대통령은 수백여 명의 환영을 받았다. 북한군(공식명, 조선인민군)이 자랑하는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18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받았던 파격적인 의전이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자주색 체크무늬 넥타이 차림으로, 김 위원장은 인민복을 입고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뒤를 따랐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또한 순안공항의 환영행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내로 북한군(정식 명칭은 조선인민군)을 사열한 바 있다. 이 의장대는 북한군이 자랑하는 최고사령부 '명예위병대' 로, 외국 귀빈에 대한 영접행사나 국가행사·기념일 등에 나선다.



문 대통령이 인민군을 사열할 때에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예포가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공식 의전에서 최고의 예우를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며 최고 예우 수준을 갖췄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에 직접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화려한 의전 가운데에도 퍼스트레이디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김 부부장은 환영행사를 현장지휘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얼굴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8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경축행사 참석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방북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의 공항 영접 및 배웅에도 등장한 바 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공개 활동이었다.

김 부부장은 지난 5일 남측 대북 특사단의 김정은 위원장 면담에도 불참하며 한동안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0분쯤부터 실시간으로 전파를 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는 평양 시민 수백 명이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일찌감치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조소희·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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