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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도 안 걸렸다…투표 과정 '일사천리'

OC레이더
OC선관국 '모의 투표' 직접 해보니

지난 7일 샌타애나의 OC선거관리국에서 모의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 샌타애나의 OC선거관리국에서 모의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 시스템 3월부터 전면 개편
신원 온라인 확인, 대기시간 줄여
터치 스크린 투표기 한국어 제공


40여 년 동안 변함없었던 오렌지카운티 선거 시스템이 오는 3월 3일 선거부터 전면 개편된다. 개편 준비 작업에 한창인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지난 7일 샌타애나 본부 C동에서 공개 모의투표를 시행했다. 본지도 참여했다.

오전 10시 투표 센터(Vote Center)에 도착했다. 먼저 선거 관리국 직원의 안내에 따라 성과 이름을 알려줬다. 직원들은 전산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거주지에 따른 투표용지를 즉석에서 인쇄해 줬다. 투표용지는 거주지별로 각기 다르다.

이미 선거에 참여했던 등록 유권자의 경우, 따로 신분증을 제시할 필요도 없다. 출신 국가를 말하면 해당 국가 언어로 작성된 투표용지를 준다. 한국어 투표용지도 있다.



A4 용지보다 큰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 부스에 들어갔다. 칸막이에 서서 앞뒤에 적혀 있는 각 후보와 OC 발의안에 투표한다. 검은색이나 파란색 펜으로 사각형 빈칸을 채우면 된다. 투표 부스에 촉이 두꺼운 펜이 비치돼 있다.

마지막 단계로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팩스 기계처럼 생긴 투표함 기기에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차례로 넣는다. 종이 앞뒤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 순서대로만 넣으면 된다. 유권자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를 마치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존 정 OC선관국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은 “기존엔 유권자가 이름을 말하면 선관국 직원들이 종이로 일일이 신원을 확인해 줄이 길어지는 병목현상이 생겼다. 하지만 이젠 직원이 온라인에서 유권자 신원을 바로 파악하므로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 등록을 미리 하지 않았던 유권자도 신분증과 사회보장번호를 제시하면 현장에서 유권자 등록을 하고 곧바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을 위한 터치스크린 투표기도 있다. 장애인 유권자는 직원 안내에 따라 투표소 내에 배치된 터치스크린 투표기로 가서 신원 정보를 입력한 뒤, 터치스크린의 지시에 따라 후보와 법안 관련 투표를 하면 된다. 투표를 마친 후 출력되는 용지는 다른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투표함 기기에 순서대로 넣으면 된다.

"40여 년 만의 변화, 기대해도 좋다"
닐 켈리 OC선관국장 인터뷰
"SNS·영화관 통한 홍보 주력"


OC 등록 유권자는 약 160만 명이다. 전국 카운티 중 5번째 큰 규모다. 카운티 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닐 켈리(사진) OC선관국장에게 확 달라질 선거 시스템에 대해 들어봤다.

-얼마나 큰 변화인가.

“유권자들은 40여 년 동안 정해진 날짜와 시간, 장소에서 투표했다. 이게 바뀐다.”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쇼핑하는 길에 가까운 곳에서 투표할 수 있고, 운전 중 드라이브 스루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어도 된다. 라구나비치에 살고 애너하임에 직장이 있다면 애너하임에서 투표할 수 있다.”

-비영어권 주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나.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여러 언어로 안내 책자가 제공되고 있다. 요청하면 해당 언어로 된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다.”

-투표 센터 입지는 어떻게 정했나.

“공공건물, 쇼핑몰 등 주민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를 주민과 협의해 정했다. 홈페이지에서 선호도 투표도 했다. 공청회도 열었다. 200여 개 중 몇 군데는 아직 장소를 찾는 중이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야외 및 우편 홍보 활동으로 새 제도를 알릴 계획이다. 소셜미디어나 영화관을 통한 정책 홍보에도 주력할 것이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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