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손 소독제로 인종 화합 실천
지역 업소에 1만5000병 전달
타인종 단체·기관에도 배포
“어려운 시기 함께 극복해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권석대)가 지난 3일부터 한인, 타인종 업소, 단체, 기관 등에 손 소독제를 무료 배포하며 인종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올로 유에스에이 코포레이션(OLOR USA Corporation, 대표 최덕수)으로부터 손 소독제 1000상자(총 2만 병)를 최근 기부 받은 한인회는 지난 3일부터 가든그로브와 샌타애나의 업소들을 찾아다니며 업소당 20~40병의 손 소독제를 전달하고 있다.
한인회가 한인, 타인종을 가리지 않고 방역 용품을 배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옥 사무처장은 “4일까지 이틀 동안 약 1만5000병을 나눠줬다. 손 소독제를 받은 타인종 업주들이 ‘생각지도 않았는데 한인회가 이렇게 도움을 줘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권석대 한인회장은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방역이 중요하다. 한인, 타인종 여부를 따지지 않고 직원, 고객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사업장에 손 소독제를 우선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인종도 함께 챙기는 이유 중엔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한인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것이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회관엔 멕시코와 콜롬비아, 터키계 비영리단체와 학교, 교회 관계자들이 찾아와 손 소독제 30~50상자를 받아갔다.
한인회 이사들은 4일에도 한인, 베트남계 업소가 많은 가든그로브와 라티노 업소가 밀집한 샌타애나 등지에서 손 소독제를 나눠줬다. OC한미노인회에도 300병을 배포했다.
한인회는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양로병원, 노인 아파트, 비영리단체, 종교 기관 등에 손 소독제를 계속 배포한다. 관련 문의는 한인회(714-530-4810)에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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