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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총격 대책은 학내 무장화" 총으로 총을 막아야 한다는 총기협회·트럼프 대통령

라피에르 NRA 부회장 연설
트럼프도 NRA 입장 옹호

플로리다 고교 총격 사건을 계기로 총기규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총기 로비단체인 총기협회(NRA)가 학교 총격에 대책으로 '학내 무장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주요 언론들은 22일 웨인 라피에르(사진) NRA 부회장이 이날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단체들의 연례 잔치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학교는 총기가 없는 공간이고, 그렇다 보니 정신 나간 사람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며 "NRA는 학교가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무료로 알려주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피에르는 또 "우리를 비판하는 진영에서는 총기 무장을 강화한다고 해서 안전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완전히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만약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곳곳의 무장인력들을 없애면 되지 않느냐. 백악관, 의회, 할리우드의 무장인력도 모두 없애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총기규제론을 부각하는) 미디어들의 목표는 우리의 총기소지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없애려는 것"이라고도 주장하면서 "학교 총격을 이용하는 민주당이 11월 선거에서 승리하면 사회주의자들이 의회를 장악할 수 있으니 그들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통해 라피에르의 입장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RA에서 열심히 일하는 웨인(라피에르)과 (총기 로비스트) 크리스는 위대한 사람들이자, 미국의 위대한 애국자"라며 "정작 많은 사람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이해하기를 원하지도 않고 있다"며 "잠재적인 정신이상 총격범이 학교 안에 즉각 사격할 수 있는, 무기를 다루는 데 매우 능숙한 많은 교사가 있음을 안다면 절대 학교를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 백악관으로 과거 총기 참사를 겪은 학생과 부모들을 초청해 면담하며 위로하는 자리에서 한 '무장한 교직원이 있었으면 총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화살을 언론에 돌리며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러 건의 트윗을 통해 "가짜뉴스인 CNN이나 NBC에 나온 것처럼 교사들에게 총을 주자고 말한 적이 절대 없다"며 "내가 한 말은 군대나 특별한 훈련경험을 가진 능숙한 교사들에게 은닉 총기를 줄 가능성을 검토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는 전체 교사의 20% 정도로, 잔인한 정신이상자가 나쁜 의도로 학교에 침입할 경우 즉각 대응사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를 총기 금지구역으로 하면 나쁜 사람들을 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신건강을 비롯한 총기구매자 신원조회 강화, 현행 18세인 총기구매 가능 연령 21세 상향조정, 반자동소총을 대량 살상이 가능한 자동소총으로 개조하는 도구인 '범퍼스톡' 판매 중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의회는 마침내 이 문제에 대해 뭔가를 할 분위기다. 나는 (의회가 그렇게 하길) 바란다!"라며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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