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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국장 내정자 "다시는 고문 없을 것"

해스펠 상원 인준청문회

"고문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겠다."

과거 알카에다 소속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한 물고문을 지휘했다는 논란으로 자진 사퇴 위기에 몰렸던 지나 해스펠(사진)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가 9일 상원 정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스펠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많은 미국인이 CIA의 과거 구금과 심문 프로그램에 대한 나의 견해를 알고 싶어한다"며 "매우 격동의 시기에 봉직하게 된 만큼 나는 분명하고도 솔직하게, 내가 통솔하는 한 CIA가 그와 같은 구금과 심문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개인적 약속을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고위직 후보로 오른 여성이라는 사실을 떠드는 것은 내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도 태만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인준 청문회를 통과해 정식 임명될 경우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CIA 국장이 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CIA에 33년간 근무한 해스펠 내정자는 해외비밀공작 전문가로 지난해 2월 CIA 사상 첫 여성 부국장으로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그가 2002년 태국에서 '고양이 눈'이라는 암호명의 비밀감옥을 운영했으며 당시 물고문 등 가혹한 심문을 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비밀감옥에서 CIA 요원들은 압둘 알라힘 알 나시리, 아부 주바이다 등 알카에다 조직원 2명에게 80여 차례의 고문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 주바이다는 이 고문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고 한다. 다만 당시 구금 및 심문 프로그램에 관한 문건은 아직 기밀로 분류돼 정확한 실상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해스펠 내정자는 민주당과 인권단체의 사퇴 공세에 지난 4일 백악관에 물러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트위터에 "내가 높게 평가하는 CIA 국장 지명자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너무 강경하다는 이유로 공격에 처했다"며 옹호해 청문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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