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표팀 데뷔골' 벤투호 16강 견인
키르기스에 1-0 신승…중국과 1위 결정전
<관계기사 2면>
B조의 요르단과 한국과 같은 조인 중국도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중국에 골 득실 부문에서 뒤져 C조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나란히 2패를 기록한 키르기스스탄은 골득실에서 앞서 C조 3위, 필리핀은 최하위로 밀렸다. 5개월전 한국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A매치 9연속 무패(5승4무) 행진을 달렸다. 한국은 15일 조 1위를 놓고 중국과 3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3위인 한국은 91위에 불과한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내세운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키르기스스탄은 미를란 무르자에프를 원톱으로 한국에 맞섰다.
전반 12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강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 쿠트남 카디르베코프의 선방에 막혔고 이후 패스 난조와 마무리 능력 부족으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36분 이청용(보쿰)이 페널티 지역에서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1로 마주치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슛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결국 답답한 공격에 수비수 김민재(전북)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1분 코너킥을 홍철(수원)이 날카롭게 올리자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 나오며 헤딩, 볼의 각도를 틀며 상대팀 네트를 흔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교한 크로스와 김민재의 마무리가 합작한 유일 득점이었다.
2017년 8월31일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A매치에 데뷔한 김민재는 14경기만에 첫골을 뽑는 감격을 누렸다. 후반에서 활기를 찾은 한국은 공세 수위를 높여가며 추가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12분 혼전 상황에서 이스마일로프의 슛이 정우영(알 사드)을 맞고 꺾였다. 이스마일로프는 정우영의 핸들링이었다고 항의했지만 파울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이후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23분 홍철의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았으며 후반 30분에도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함부르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수비수 이용은 후반 34분 거친 플레이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하게 됐다. 한국은 후반 39분 황희찬의 슛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슈팅이 계속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무실점 16강 확정으로 만족해야 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