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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슬럼프는 부모 간섭 탓"

레드베터 코치 또 쓴소리
일각선 "반박 가치도 없어

리디아 고가 레드베터와 팀을 이루던 4년전 모습. 당시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며 3년간 12승을 기록했다. [골프채널 트위터]

리디아 고가 레드베터와 팀을 이루던 4년전 모습. 당시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며 3년간 12승을 기록했다. [골프채널 트위터]

레드베터가 또 쓴소리를 뱉어냈다. 리디아 고를 향해서다. 아니 정확하게는 부모가 독설의 대상이다.

세계적인 골프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67ㆍ영국)는 최근 뉴질랜드의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당연히 뉴질랜드 최고의 스타인 리디아 고(22)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레드베터의 대답은 지극히 공격적이었다. 당분간 골프를 그만두라는 취지였다. "올해 남은 대회에 나갈 필요도 없다. 한동안 골프를 떠나 잊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일갈했다.

레드베터는 "골프에서 거리를 두고 지내면 새로운 게 보일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다시 바라보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부모의 간섭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디아 고는 한 때 레드베터의 지도를 받았다. 2013년 12월부터 3년간이다. 이 동안 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 중) 12승을 올렸다. 메이저 2승도 포함됐다. 이를테면 리디아 고의 전성기였던 셈이다.

그러나 둘이 결별한 이후 2년 8개월간은 1승에 그쳤다. 2018년 4월의 메디힐 챔피언십이 유일했다.

특히 지난 주 끝난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40위에 그친 것이다. 2라운드까지 12오버파로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올해 메이저 대회 가운데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그나마 공동 10위로 선전했으나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계속된 부진에 대해 레드베터는 가장 먼저 부모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리디아 고의 부모는 언제 잠을 자야 하는지 뭘 먹어야 하는지 언제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 심지어는 뭘 입어야 하는지까지 모두 간섭하고 있다. 그러면서 딸이 나가는 모든 대회마다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드베터는 또 "그 부모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골프에 대해 무지하다. 이제는 딸이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놔줘야한다. 그래서 리디아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예전 그녀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의 독설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결별 이후 리디아 고가 하향세일 때부터였다. 2018년에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느 날 아버지가 리디아에게 A스윙을 바꿀 것을 권했다. 리디아는 혼란스러워했다. 코치에서 물러난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A스윙이란 레드베터가 만든 시그니처 스윙이다. 리디아 고에게는 2016년에 접목시키려했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레드베터는 "매커니즘의 문제가 아니라 피로도 탓이었다"고 해명했다.

골프계에서는 레드베터의 쓴소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괜한 폭로전 양상이 리디아 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리 없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 측에서는 "아버지는 2년 전부터 경기장에도 거의 가지 않는다. 골프에 대한 기술적 조언도 하지 않고 있다"며 반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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