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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츠가 또…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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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9/12/11 스포츠 1면 기사입력 2019/12/10 20:23

뉴잉글랜드 사인 훔치기 의혹
상대 작전지시 동영상 촬영
언론들 '스파이 게이트 2.0'
NFL 사무국 조사 착수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경기하는 모습. 뉴잉글랜드는 또다시 스파이 게이트에 휘말려 엿보기 의혹을 받고 있다. [본사전송]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경기하는 모습. 뉴잉글랜드는 또다시 스파이 게이트에 휘말려 엿보기 의혹을 받고 있다. [본사전송]

미국 프로 스포츠가 또다시 도덕성의 시험대에 올랐다. 야구(MLB)에 이어 이번에는 풋볼(NFL)이다. 의혹 내용도 비슷하다. 스파이 논란이다. 그러니까 상대방 작전을 엿보려했다는 의심이 제기된 것이다.

한달 전부터 메이저리그가 시끄러웠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쳐 타자들에게 전달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증언이 보도되면서다. 사무국이 조사를 한참 진행중이다.

이런 판국에 NFL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터졌다. 가장 인기있는 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비디오 카메라를 동원해 상대 팀을 염탐했다는 의심을 받는 중이다.

사건은 ESPN이 보도했다. 지난 8일 패트리어츠 구단 소속 영상 제작자가 문제였다. 이 직원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신시내티 벵골스의 경기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문제는 렌즈의 초점이다. 상당 시간 신시내티 사이드라인을 찍고 있었다. 감독이나 코치의 작전 지시, 사인이 담길 가능성이 충분한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신시내티는 패트리어츠의 다음 경기(15일) 상대팀이다.

그렇다면 뻔하다. 뉴잉글랜드가 앞으로 상대할 팀의 작전 지시 방법과 내용을 영상에 담아 경기에서 이용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 충분한 정황이다. 물론 전자기기나 장비를 동원해 사인을 간파하는 것은 불법적인 행동이다.

보도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뉴잉글랜드은 즉각 성명을 내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구단측은 해당 영상 촬영이 구단 웹페이지에 올리는 프로그램인 'Do Your Job'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분석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기 위해서였을 뿐 다른 목적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사이드라인이 영상에 담긴 것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 제작자는 (홈 팀) 클리블랜드 구단의 허가를 받고 기자석에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신시내티 구단과 NFL 사무국의 허가는 받지 않았다.

신시내티 구단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NFL 사무국은 해당 영상을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은 보스턴 지역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동영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걸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단 1%도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전과(?) 탓이다. 뉴잉글랜드는 이미 2007년에도 비슷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때문에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에 '스파이 게이트 2.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시는 뉴잉글랜드가 지정된 장소 외에 별도의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쳐보다 발각된 사건이다. 이로 인해 벨리칙 감독이 50만달러, 뉴잉글랜드 구단은 25만달러 벌금을 물었다. 또한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잃었다.

뉴잉글랜드 구단은 2015년 1월에는 팀의 간판 쿼터백 톰 브래디가 '바람 빠진 공' 스캔들(일명 디플레이트 게이트)에서 중심인물로 지목돼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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