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로 만든 운동화…필리핀에 뜬 11살 육상스타
레아 벨로스라는 이름의 소녀는 얼마 전 열린 주(州)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400m, 800m, 1500m 등 중거리 종목을 휩쓴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비단 달리기 실력 뿐만이 아니다. 유별난 그녀의 신발(?) 때문이다.
앙상한 발을 감싸고 있는 것은 붕대였다. 직접 감은 것으로 보이는 천 위에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N사의 마크와 이름이 새겨졌다.
레아를 가르치는 코치는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디자인의 나이키 육상 스파이크다. 그녀는 이걸 신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멋진 운동화를 신은 경쟁자들은 모두 레아의 뒤에 있었다.'
사연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전세계로 퍼졌다. 특히 필리핀 농구의 전설인 제프리 카리아소가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레아의 모습에 감동했다. 꼭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현재 카리아소는 이들을 도울 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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