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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를 NBA 로고로"…전설을 기념하는 방법

변경 청원에 300여 만 명 서명
현 모델 웨스트도 "원하면 하라"
로고 외 주화 등 모델로 기념도

최근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를 NBA 로고 모델로 넣자는 청원에 300여 만 명이 서명했다. MLB는 하먼 킬브루(작은 사진 위), PGA는 톰 바이스 코프 등이 모델로 알려져 있다. [중앙포토]

최근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를 NBA 로고 모델로 넣자는 청원에 300여 만 명이 서명했다. MLB는 하먼 킬브루(작은 사진 위), PGA는 톰 바이스 코프 등이 모델로 알려져 있다. [중앙포토]

헬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농구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NBA 로고 모델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서는 300여 만 명이 'NBA 로고 주인공을 브라이언트로 하자'는 의견에 서명했다.

청원을 올린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한 팬은 "NBA 로고 모델을 브라이언트로 바꾸면 NBA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트를 형상화한 모양이 NBA 로고에 들어갈 경우 팬들은 몇 세대가 흘러도 브라이언트를 계속 대면하고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NBA 로고 속 주인공은 또 다른 농구의 전설 제리 웨스트(82)다. LA 레이커스에서 선수, 지도자, 단장으로 활동했다.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의 시아버지이기도 하다. 웨스트는 평소 "NBA 사무국에서 로고를 바꾸고 싶어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해왔다.



스포츠 스타들은 로고나 기념주화 속 모델이 됨으로써 시대가 흘러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는 올해 20스위스프랑(2만4000원), 50스위스프랑(6만원) 은화의 모델이 됐다. 그가 백핸드 샷을 날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스위스 조폐국이 생존 인물 모델의 주화를 만든 건 처음이다.

로고나 주화에 고민 없이 섣부르게 모델을 선택했다가 곤욕을 치른 일도 있다. 또 특정 인물을 모델로 쓸 경우 초상권 문제가 생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기념주화 제작 당시 피겨 종목 디자인을 하면서 '피겨 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하지 않았다가 국민적 원성이 쏟아진 일이 있다. 주화에 스파이럴(한쪽 다리를 축으로 활주하는 기술) 동작의 선수가 새겨져 있었는데, 미국 선수 그레이시 골드 동작과 똑같았다. 당시 주화를 디자인한 한국은행 측은 "초상권 문제가 있어서 김연아 동작을 그대로 본뜰 수 없었다. 여러 선수 동작을 참고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 로고에 사람 문양이 들어간 경우 대개 특정 인물이 모델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1968년 제작된 메이저리그(MLB) 로고에는 방망이를 든 타자 문양이 들어있다. MLB 사무국은 당시 "특정 인물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198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타자 하먼 킬브루(1936~2011)로 알려져 있다. 로고를 디자인한 제리 디올은 "로고 속 타자는 킬브루가 아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선수를 참고해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로골프(PGA) 로고에도 아이언샷을 하는 선수가 나온다. 로고 모델로 통산 28승의 톰 바이스코프, 통산 25승의 조니 밀러 등이 거론됐다. PGA는 "로고 형태가 아주 많이 바뀌어서 누군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로고 모델로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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