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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칼럼] <2093> 페어웨이 우드로 러프 볼 치지 말아야

우드와 아이언

골프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불가능이 가능함으로 반전되어 험난한 장애물을 지나는가 하면 상상치도 못했던 어려운 상황들을 체험하기도 한다. 그 대상이 벙커(sand trap)나 해저드(hazard)와 같은 인공 장애물이 될 때도 있지만, 간혹 같이 라운드하는 그룹의 파트너나 자연현상의 비바람 등도 이에 속한다.

골프백 속에 들어있는 14개의 골프클럽은 길이나 무게, 그리고 각기 그 기능이 다를 뿐만 아니라 멀리 치기, 띄우기, 굴리기 등의 특성도 각기 다르다. 그뿐만 아니라 맨땅에 볼이 있을 때는 여기에 적합한 클럽을 써야 하고 러프(rough)나 벙커에 들어간 볼이라도 ‘꼭’ 샌드웨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절대원칙도 없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클럽을 이용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골프에서 일방통행을 고집하면 직선보다는 좌충우돌이 많아 한 번의 샷으로 충분히 가야 할 목적지도 때로는 서너 번씩 치며 돌아가야 하는 일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곧 볼을 멀리 보내야 한다는 일념에, 무작정 긴 클럽을 선택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클럽선택에 만전을 기해야 의도하는 다음 샷을 성공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가야 할 목표(그린)는 멀고 볼이 놓인 상태가 심리적 부담은 물론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드를 뽑아 들이대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바로 눈앞의 샷에만 몰두하면 본래의 목적이나 계획을 잊는 것은 다반사이고 온몸도 경직돼 샷을 망치고 만다. 특히 페어웨이(fairway)를 조금만 벗어나도 볼이 거의 풀 속에 가라앉거나 풀이 덮이는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만약 이같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무작정 페어웨이 우드(fairway wood)를 사용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멸을 재촉하는 자살행위나 다를 바 없고 실전에서의 기본을 완전히 잊고 샷에만 몰두하여 대형사고를 치는 경우다.



볼이 지면으로부터 떠 있다면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가라앉은 상태라면 클럽 선택을 중요시해야 한다. ‘볼이 지면으로부터 2/3 이상 떠 있다면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1/2 이상이 풀에 들어가 있다면 어떤 우드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절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

거리가 많이 남은 상태에서 일단 러프 속에 볼이 들어가거나 긴 풀에 샷이 방해를 받고 있다면 아이언을 사용,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다음 샷을 기대해야 한다.

페어웨이우드로 러프에 있는 볼을 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볼을 치는 순간 볼과 클럽 타면 사이에 풀이 끼고 이 풀을 클럽이 자르지 못해 클럽 타면에 접촉하여 튕겨 나가야 할 볼이 그 자리에 다시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러프에서는 우드보다는 짧은 아이언이 안전하고 어드레스를 할 때 볼 뒤에 클럽을 놓지 말고 벙커샷을 할 때와 같은 개념으로 그립을 평소보다 짧게 잡고 클럽헤드를 지면으로부터 약간 들고 샷을 하면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 골프에 관한 모든 걸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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