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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칼럼] <2108> 왼쪽·오른쪽 손등이 20도로 하늘과 땅 향하게

러프에서 올바른 샷

멋진 티샷으로 페어웨이 중앙에 볼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볼의 행방이 묘연하다. 또는 오랜만에 날린 장타로 흐뭇한 마음에 볼 앞에 가보니 움푹 팬디봇(divot) 자리에 볼이 들어가 있거나 나무 뒤에 볼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자체가 예상 밖의 일이지만 누구나 경험하는 것들이다. 그렇다고 샷마다 노심초사로 일관할 필요는 없지만 짧은 길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듯 골프 역시 이런 지혜가 필요하다.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란 연못이나 숲, 벙커와 OB, 러프(rough)를 들 수 있다. 이 중에 고약한 러프와 잡목이 골프화를 덮을 정도의 긴 풀은 샷의 최대 복병이다. 겨울철 러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봄과 여름, 가을철 러프와 특히 5~9월까지의 러프에서의 샷은 고전을 감수해야 한다.

바람이 불어 잔디가 누워 있는 상태나 역 결의 잔디 결 속에 볼이 들어가 있는 상황은 더욱 힘들어 기술적인 샷과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 스윙 중 풀의 저항은 상상외로 강하여 그립을 쥐는 방법이나 볼 위치, 클럽 세팅(club setting)을 달리해야 한다.



또 러프에서의 샷은 백스핀(back spin), 즉 볼의 역회전이 생기지 않아 목표물(그린)에 떨어지면 볼이 많이 구른다는 것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이럴 때 첫째, 볼의 상태가 풀 위에 떠 있나 혹은 지면에 놓여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볼과 지면 사이의 공간을 확인해야 클럽 선택에 실수가 없다.

볼이 러프에 떠 있는 상황이라면 클럽헤드를 지면으로부터 들고 모래에서 샷을 할 때와 같은 맥락으로 샷을 하면 된다. 그러나 풀 속에 볼이 깊숙이 들어가 있을 경우에는 목적지까지 아무리 많은 거리가 남아 있다 해도 짧은 클럽인 9번이나 피칭, 혹은 샌드웨지를 이용하여 풀 속으로부터 일단 탈출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러프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백스윙과다운스윙에서 클럽 타면이 볼 뒤의 잔디에 걸리지 않도록 스윙에 주의하며 클럽헤드가 직접 볼을 치도록 해야 한다.

이는 크로스벙커(cross bunker), 페어웨이 벙커에서 그린을 공략할 때와 같은 샷 방법으로 클럽헤드를 볼 지면에 놓지 말고 벙커샷 개념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러프에서의 그립은 훅 그립(strong grip)으로, 왼쪽 손등이 약 20도 하늘을 향하고 오른쪽 손등도 약 20도 지면을 향하게 하여 양손을 대칭형으로 쥐고 샷을 하는 순간 클럽 타면이 풀의 저항력을 감당하며 의도한 샷을 할 수 있다. 스탠스 넓이 역시 평소보다 약간 넓게 서고 하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여 상체 위주의 스윙이 되어야 간결한 샷으로 스윙을 끝낼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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