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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의회, 시청 로비를 홈리스 셸터로

만장일치로 조례안 승인
야간 120명 수용하는데
1300만 달러 비용 추산

홈리스 구호 기금 조성을 위해 대기업에 근로자 1명당 일정액을 내게하는 인두세를 부과하려다 실패한 시애틀 시의회가 이번에는 시청 로비에 홈리스 셸터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다.

시애틀 시의회는 지난 18일 홈리스 주거시설과 셸터 유닛 수를 25% 더 늘리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셸터 확대에는 시청 로비에 만들어질 120명 수용 가능한 야간 셸터도 포함된다.

폭스뉴스는 20일 홈리스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시애틀 시의회가 대기업 인두세에 이어 또다시 황당한 아이디어를 기획했다며 일부 시민들이 "시청 로비 그 다음은 학교, 체육관이 되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제니 던칸 시애틀 시장은 19일 성명을 통해 "노숙자들이 시청 셸터를 이용하면 보건 위생과 구직 활동 지원 서비스를 받기 더 쉬워지고 영구 주택으로 이사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며 시청 로비에 셸터를 조성하는 것의 이점을 설명했다. 시 정부는 지난 몇년동안 시청 맨 아래층 공간에 60개 침상의 홈리스 셸터를 운영하긴 했지만 시청 입구 로비를 개방하지는 않았다.



던컨 시장은 "시 전역에 현재 노숙자가 이용할 수 있는 셸터 유닛이 2032개가 있는데 매일 밤 90% 이상이 채워지고 있다"며 "우리 모두 홈리스 위기 해결에 기여해야 하고 매일 밤 시청을 더 많은 사람에게 개방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청 로비 공간에 120명 수용 가능한 오바나이트 셸터를 설치하는데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지역 언론들은 구세군이 셸터 운영을 맡아서 할 예정인데 시설 마련 외에 추가로 필요한 보안 인력과 위생 서비스 등 13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두세가 논란이 됐을 때도 기업들은 재원이 문제가 아니라 시 정부가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돈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애틀시는 지난해 홈리스 예산으로 6800만 달러를 썼지만 노숙자 수는 계속 늘어 전국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물론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시애틀지역의 전체 생활비는 무려 55%가 급등했다. 지역경제경쟁력센터(CREC)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생활비가 19% 상승한 것에 비해 시애틀 생활비는 무려 3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시애틀 생활비가 급등한 것은 일차적으로 집값 상승으로 인한 주거비 급등에 따른 것으로 시애틀지역 집값은 최근 5년 사이 88%가 상승했고, 렌트비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폭으로 올랐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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