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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앞에 무너진 친절과 감사

[LA중앙일보] 발행 2018/09/01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8/08/31 20:21

고펀드미 40만달러 모금액
노숙자에게 줘라 법원 판결

지난해 11월 고펀드미에 올린 케이트와 매클루어(왼쪽)와 조니 보빗의 사진.

지난해 11월 고펀드미에 올린 케이트와 매클루어(왼쪽)와 조니 보빗의 사진.

지난해 11월 생스기빙데이에 전해진 '노숙자가 베푼 20달러 친절, 30만 달러로 보답' 미담이 결국은 돈싸움 법정분쟁으로 끝이 났다.

뉴저지주 법원은 30일 자신을 도운 노숙자 조니 보빗을 돕자며 고펀드미를 통해 40만여 달러를 모금한 케이트 매클루어와 그의 남자친구 마크 다미코에게 모금한 돈을 보빗에게 넘겨주라는 명령을 내렸다.

보빗은 소장에서 매클루어 커플이 모금액을 여행과 카지노 도박, 쇼핑으로 거의 써버렸다며 자신은 지금 한푼도 없고 여전히 노숙자라고 주장했다. 보빗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매클루어 커플은 보빗에게 20만 달러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보빗은 7만5000달러밖에 받지 못했다"며 "30만 달러 가까운 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고펀드미에서는 '착한 사마리아인' 보빗이 노숙에서 벗어나도록 돕자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연을 올린 매클루어는 필라델피아의 한 프리웨이를 운전 중 기름이 떨어져 차가 도로에 멈춰섰을 때 매일 프리웨이 입구에서 구걸을 하던 보빗이 다가와 여기는 위험하니 차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앉아 있으라고 한 뒤 그의 전재산 20달러로 근처 주유소에서 개스를 사와 자신을 도왔다고 밝혔다.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1만4000명이 기부에 동참했고 모금 희망액은 1만달러였으나 40만2000달러의 거액이 모였다.

매클루어는 모금 당시 보빗에게 집과 픽업트럭 포드 레인저를 구해줄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보빗은 자신을 도운 사람들과 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클루어는 보빗에게 캠핑카를 내어주고 남자친구 소유의 뉴저지 땅에 이를 세워두고 살게 했다고 한다. 거기에 보빗이 TV와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와 함께 받은 중고 SUV 차량은 곧 고장 났다.

서로가 좋은 마음으로 베푼 친절과 미담이 뜻하지 않은 거액 때문에 결국은 서로를 비난하는 싸움이 되고 만 것이다. 보빗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를 써서 압박하고 싶지 않았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상황이 원치 않게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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