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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브렉시트협상 95% 합의"

24일 당내 불신임이 고비
대표 경선땐 '노 딜' 가능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95%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하원에 출석해 최종 합의 없이 끝난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협상 전략을 적극 방어하면서 "협상 전체적으로 탈퇴조건들이 95% 해결됐다"고 전했다.

실제 지브롤터 지위, EU 회원국인 키프로스 내 영국군 기지, 영-EU 분쟁절차 해결체계 등 지난 9월 이후 일련의 어려운 이슈들에 대해 영국과 EU 간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대쟁점이자 마지막 쟁점인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메이 총리는 합의되지 않은 나머지 5%가 무엇인지를 묻자 재빨리 '안전장치'라고 답변하면서 EU 측의 '안전장치'안은 영국의 통합성을 훼손하는 만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자신의 브렉시트 협상 전략을 비판하는 당내 강경파 등을 의식한 듯 "브렉시트 협상은 국익에 관한 것이지 내 개인의 이익에 관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집권 보수당 내 '하드 브렉시트' 진영은 전환기간 연장은 EU의 '속국'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라며 메이 총리의 전략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일부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불신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4일 보수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메이 대표 불신임안을 제출한 보수당 의원들이 48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규에 따르면 하원에서 확보한 의석(315석)의 15%, 즉 48명 이상이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에게 대표 불신임 서한을 접수하면 당 대표 경선을 해야 한다. 경선에서 승리하는 당 대표는 총리직을 자동으로 승계한다.

경선이 성사될 경우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탈퇴조건에 관한 협정 없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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