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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외압 스캔들'에 휘청거리는 트뤼도

대형 건설사 수사 무마 의혹
법무·재무장관 반발 사퇴

40대에 총리에 오르며 '젊은 지도자' 열풍을 이끌어온 쥐스탱 트뤼도(48·사진) 캐나다 총리가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형 건설사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장관들이 반발하며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제인 필포트 재무장관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트뤼도 내각에서 스타 장관으로 꼽혀온 필포트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법체계의 독립성과 진실성은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며 "더는 트뤼도 정부를 비호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각의 일원으로 도저히 계속 남아있을 수가 없다"고 밝히며 사퇴했다.

조디 윌슨-레이볼드 법무장관도 지난달 12일 트뤼도의 사법 개입에 반발하며 사퇴했다.

트뤼도의 수사 압력 의혹은 지난달 7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이 트뤼도 총리가 지난해 가을 뇌물 제공 혐의로 수사를 받는 SNC-라발린을 기소하지 말라고 법무장관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SNC-라발린은 본사가 트뤼도의 정치적 고향 퀘벡주에 있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건설 회사다. 이 회사는 2001~2011년 리비아에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리비아 관료들에게 4800만캐나다달러(약 405억원) 상당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유죄가 확정되면 10년간 연방정부 계약 입찰이 금지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회사 측은 기소를 유예받고 벌금만 낼 수 있도록 로비를 벌였다.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윌슨-레이볼드는 지난달 27일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나와 "10차례의 전화와 10번의 면담, 그리고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압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모든 대화는 규칙 내에서 이뤄졌고, 합당한 행동이었다"는 입장이다. 해당 회사에 재직 중인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주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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