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왕 '1호 국빈' 트럼프에 밀린 시진핑
6월 국빈 초청 무산 위기
당초 일본은 시 주석 역시 국빈으로 초청할 계획이었다. 5월1일 즉위하는 새 일왕(일본에선 천황) 나루히토의 첫 국빈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고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 전후로 시 주석을 두번째 국빈으로 맞는 시나리오였다.
대통령이나 국왕 등 외국의 국가원수를 초청할 경우 '국빈'은 가장 높은 예우 형식이다.
일본의 경우 총리와의 회담 일왕과의 회견 일왕 주최 궁중 환영 행사가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국빈 한 사람 당 2000만엔(2억원)이상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의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의 결정도 필요하다.
닛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불과 2개월 사이에 두 명의 국빈을 초청하는 건 일정상으로 빡빡하다""예산상의 제약 때문에 1년 전체를 통틀어 국빈은 1~2명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시 주석의 국빈 초청이 어려워진 공식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사실은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했다.
닛케이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 통신기기 사업자 화웨이를 둘러싼 갈등이 배경에 있다"고 분석하며 '시 주석을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이 대우하면 미국의 기분이 좋을리 없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함께 전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경우 1998년 장쩌민 전 주석 2008년 후진타오 전 주석 모두 국빈 자격으로 방일했다. 이번에도 중국 정부측은 똑같은 국빈대우를 일본측에 요청해왔다.
이 때문에 일본 외무성내엔 "국빈대우가 아니라면 시 주석이 일본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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