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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과이도, 군사 쿠데타 촉구

중무장 군인들과 거리로
마두로 "군부 충성 확고"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해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소규모의 중무장 군인들과 거리로 나서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한 군사 쿠데타를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카를로타 공군기지 외곽에서 팔뚝에 푸른 띠를 찬 수십명의 중무장 군인들과 장갑차 몇 대에 둘러싸인 채 동영상에 나왔다.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는 과이도 의장의 정치적 멘토로 2014년 반정부 시위를 조장한 혐의로 체포된 후 실형을 살다가 2017년 7월부터 가택 연금 중인 레오폴도 로페스 전 카라카스 시장도 함께 등장했다.

로페스 전 시장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에 도전하며 대권에 도전했던 야권의 유력 정치인으로 그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과이도 의장의 무력 시위는 오늘(1일)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과이도 의장은 몇 시간 동안 시위를 주도한 뒤 집회현장을 떠났다.



이날 공군기지 인근에서는 총탄 소리가 들리고 최루탄도 발사되면서 한때 긴장이 감돌았으나 즉각적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권을 지원하는 '군 반역자'들에 의한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고 마두로 대통령도 군부 지도부의 충성을 받고 있다며 건재를 과시했다. AP통신은 "이번 군사 쿠데타 촉구가 임시 대통령 선언 이후 과이도 의장이 추진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었지만 다수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광범위한 군사 반란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마두로 정권은 쿠데타와 폭력 조장 헌법 질서 파괴 등을 이유로 과이도를 체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지만 '과이도 의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경고에 멈칫거리는 상황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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