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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율 개입 가능성 시사

"안 하겠다는 말 안 했다"
발언 뒤집어 혼선 초래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와 관련해 환율시장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불과 몇시간 전 '환율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어서 혼선을 초래했다.

<중앙경제 27일자 3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달러가 아주 강하다"며 "어떤 의미로는 아름답지만,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지난 23일 경제팀과 회의한 이후 달러 강세에 대한 조치를 배제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나는 그것을 2초 만에 할 수 있다. 나는 뭘 안 하겠다는 말은 안 했다"라고 환율시장 불개입 결정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커들로 NEC 위원장은 지난 26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미국의 환율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면서 "우리가 가진 경제적 원칙은 환율시장 개입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달러'를 원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우려하는 것은 다른 국가들이 무역에서 단기적, 일시적 이득을 위해 자신들의 통화 가치 하락을 조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커들로 위원장이 환율 개입에 대해 상반된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커들로가 달러화 약세를 위해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한 지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끼어들었다"며 "트럼프의 통화정책은 그의 무역전쟁만큼이나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 "공개적으로 드러난 이번 일은 트럼프 행정부가 환율 개입이라는 흔치 않은 움직임을 얼마나 고려했는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백악관이 환율 개입까지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부 경제학자들은 폭탄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그레고리 다코 교수는 AFP에 "트럼프 정부가 환율 개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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