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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수 남성 살해 '종신형' 브라운 가석방

15년 옥살이 끝 풀려나
"성유린 소녀들 돕겠다"

자신을 성매수하려던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15년을 보낸 테네시주의 신토이아 브라운(사진)이 7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AP통신은 7일 킴 카다시안 웨스트, 리한나, 스눕독, 르브론 제임스 등 유명인들이 가장 불공정한 재판이라며 사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사건의 주인공 브라운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의 이야기가 대중에 알려진 것은 '미투' 운동이 전세계로 퍼졌던 2017년 가을이었다.

친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자인 브라운은 어린 시절 역시 알코올 중독자인 양부모에 입양됐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그는 사건이 일어나기 몇 달 전 양부모의 집에서 도망쳤고 가출 뒤에는 자신을 강간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24세의 남자친구와 함께 살았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43세 조니 앨런이 브라운과 성관계를 맺겠다며 그를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 갔고 브라운은 앨런이 가방에서 총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위협을 느껴 그의 총을 빼앗아 그를 향해 쐈다.

미성년자였음에도 그는 2006년 1급살인과 가중 강도죄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연방 대법원은 청소년에게 보호관찰 없는 종신형을 선고한 것은 잘못됐다고 판결했으나 테네시주는 하급심에 적어도 51년을 복역한 뒤에는 보호관찰을 신청할 수 있으므로 연방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해 받아들여졌다.

여성들은 '신토이아 브라운을 석방하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시위에 나섰으며 킴 카다시안 등이 브라운이 성매매 희생자라며 석방하라는 목소리를 높여준 덕에 지난 1월 빌 해슬램 테네시 주지사는 10년의 보호관찰과 함께 가석방을 허용했다. 브라운은 수감 기간 동안 고등학교 교육을 마쳤으며 지난 5월에는 학사학위까지 받았다.

브라운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직업 전환 센터를 다니며 공부를 계속하고 성적 유린 등으로 착취받는 여성이나 소녀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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