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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저승길 쫓아간 검찰 "수사 계속"

법무장관, 교정당국 질타
철저조사ㆍ책임규명 지시
성매매 도운 측근들 타깃

10대 소녀 수십명을 성폭행하거나 성매매한 금융계 거물 제프리 엡스타인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그의 범행을 돕거나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공범'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연방 검찰이 밝혔다.

엡스타인의 유력한 공범 중 한 명으로는 기슬레인 맥스웰(57)이 꼽힌다. 맥스웰은 영국의 미디어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막내딸이다. 복수의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한 때 엡스타인의 연인이었던 맥스웰은 엡스타인에게 바칠 어린 소녀들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일종의 '포주'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이제 검찰 수사의 타깃은 맥스웰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피해자는 엡스타인이 하루 3번 (미성년자들에게) '마사지'를 받았으며 맥스웰은 이 과정에서 주요 조직책 역할을 도맡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맥스웰 이외에도 세간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엡스타인 측근들의 '라인업'은 놀라운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엡스타인과 단둘이 여성 28명을 초대해 '캘린더 걸'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2~2003년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이용해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등을 네차례 다녀왔다. 현지 언론은 보잉727의 탑승자 명단을 공개하며 클린턴이 전용기에 탄 횟수만 26회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12일 엡스타인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논란과 관련, 교정당국을 강도높게 질타하며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의 '공범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계속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 장관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메트로폴리탄 교도소가 엡스타인의 신변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경악했으며 솔직히 말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시설 내에서 깊이 우려되는 심각한 '이상'이 있었음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고 밝히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진상을 밝혀낼 것이며 책임 규명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 장관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 엡스타인에 연루된 그 누구에 대해서도 장담컨대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어떠한 공범자도 안심해서는 안된다"며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가 마땅히 구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이 자살로 위장돼 살해됐을 수 있다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정치권 일각에선 엡스타인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로이스 프랑켈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엡스타인의 과거 범죄사실에 대해 의회 차원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가 실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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