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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실험 중 폭발…제2 체르노빌 되나

사고 지역 방사능 20배 치솟아

러시아 북부 군사기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미사일 추진체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이 지역은 핵미사일 발사 시험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러시아 정부는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평균 수준의 20배 이상으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 정부의 방사능 유출 은폐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러시아 당국의 첫 발표는 미사일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폭발 사고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뉴욕타임스가 10일 "미 정보당국은 이번 사고가 SSC-X-9(나토명)이라는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의 시제품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지구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힌 신형 수퍼미사일이다. 핵미사일 개발 과정 중 벌어진 폭발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후 러시아 국영 원자력 회사인 로스아톰(ROSATOM)사는 성명을 통해 "(미사일) 액체 추진체의 동위원소 동력원의 공학적, 기술적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비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핵미사일 추진체 폭발 사고임을 인정한 셈이다.

사고 지역에선 방사능 유출 피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린피스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사고 발생지역으로부터 30km 떨어진 세베로드빈스크시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오전 11시 50분부터 40분간 관측된 방사능 수치가 정상 수준의 20배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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