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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관 부인 역주행, 아들 잃은 영국 부모 미 정부 상대로 소송

미국 외교관 부인의 차량에 치여 숨진 영국 10대 청소년의 부모가 가해자와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해리 던(19)의 부모(사진)는 대리인인 래드 세이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세이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사쿨러스에 대한 민사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위법적인 행위와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거는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관 면책특권에 관한 국제법과 규칙, 조약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던의 가족에 대한 배려는 물론 해법을 찾으려는 어떤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사고 현장에서 책임을 인정하고 경찰 조사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던 사쿨러스는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하면서 가족과 함께 급거 미국으로 돌아가 영국 내에서 큰 분노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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