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 모랄레스, 멕시코 망명
대권 승계자들 잇단 사퇴
권한 대행 아직 선출 못해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취임해 14년 가까이 집권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대선에서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퇴진 압력이 거세지자 지난 1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미주기구(OAS)가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군 수장까지 나서 퇴진을 종용하자 백기를 든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쿠데타로 축출됐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볼리비아에서 자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14년을 이끈 지도자가 쫓기듯 외국으로 간 볼리비아는 극심한 혼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모랄레스를 이을 대통령 권한대행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헌법에 정해진 승계자인 부통령과 상하원 의장도 줄줄이 사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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