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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김치로드]<5>미국서 태어나 한국까지 진출한 북창동 순두부(BCD)…"맛의 비결 '비법 양념' 제조법은 며느리도 몰라"

양념은 LA 본사에서 일일이 수작업 생산
유전자 조작 없는 미국산 유기농 콩 사용
피자에 토핑 얹는 식으로 골라 먹는 재미

식탁 위 두부의 변신은 무죄다. 북창동순두부(BCD)는 특별한 '맛'이 없어 오랫동안 미국인들에게 외면 받았던 두부를 밥상의 주인공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시킨 대표적인 식당이다.

이희숙 대표가 지난 1996년 LA 버몬트애브뉴에 BCD 1호점을 오픈한 뒤 현재 미국 4개 주와 한국에 총 16개 BCD 식당이 영업 중이다. 동부 지역에는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과 베이사이드 뉴저지주 포트리에 3개의 식당이 있다.

BCD의 박현동 동부총괄 이사는 "미국에서 태어난 BCD가 순두부찌개 맛을 인정받아 한국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직원들 모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BCD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것은 최상의 식재료로 한결 같은 최고의 맛을 낸다는 회사의 이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맛·건강 잡았다=BCD 순두부찌개의 맛을 결정하는 비법 양념 제조법은 며느리도 모른다. 이 대표가 개발한 비법 양념은 LA본사에서 직접 만들어 모든 매장에 공급된다. 많은 양이라 공장에서 기계로 만들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수작업을 거쳐 생산되는 정성이 담긴 양념이라는 게 박 이사의 설명이다.



미국 최고의 순두부 전문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용하는 순두부도 차별화를 뒀다. 대형 두부 제조업체인 하우스푸드와 계약을 통해 지난 2009년 5월부터 BCD의 모든 매장에서 유전자 조작이 없고 미국에서 생산된 유기농 콩으로 만든 순부두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순두부보다 3배 가까이 가격이 비싸지만 좋은 식재료로 최고의 맛을 전한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취향대로 고른다=BCD가 한인은 물론 타민족들에게도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내 입맛에 맞게 순두부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BCD의 최성오 마케팅 부장은 "순두부는 해산물과 육류 채소 카레 등 총 11가지로 메뉴 구성은 단순하다. 하지만 맵기를 조절하고 여기에 다른 순두부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추가해 나만의 순두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며 "마치 피자에 토핑을 얹는 식으로 골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고객이 직접 맛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것은 BCD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주문받은 메뉴를 늘 일정한 맛으로 담아내는 것은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BCD는 또 어린이 놀이방을 설치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고객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 지역은 맨해튼을 제외한 베이사이드와 포트리점에 놀이방이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또래친구들과 미끄럼틀을 타거나 어린이 채널을 시청할 수 있고 부모는 식사를 하면서 CCTV를 통해 놀이방 상황을 볼 수 있다.

박 이사는 "놀이방은 고객을 위한 작은 배려"라며 "BCD는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좋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사이드점은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단체룸이 준비되어 있어 각종 모임이나 행사도 가능하다.

김동그라미 기자

kim.ra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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