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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겐 소주에 끌리는 DNA 있다"

국립암센터, 미각·음주 연관성 분석
"단맛 덜 느끼면 감미료 든 술 선호"

한국인은 단맛이나 감칠맛에 민감하지 않을수록 소주.와인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쓴맛에 민감하지 않으면 술을 마시지 않을 확률이 높다.

14일 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최정화 박사팀에 따르면 개인마다 타고나는 미각의 차이가 개인별로 선호하는 주류나 음주량과 상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팀은 한국인 남녀 1829명의 유전자와 음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이날 공개했다. 유전적 차이가 음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으로 쓴맛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민감한 사람보다 술 마실 확률이 25% 낮았다. 단맛과 감칠맛에 민감하지 않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민감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 비해 과음 할 위험이 1.53배였다. 특히 소주.와인 섭취량이 많았다.

다만 미각과 음주량의 관계는 나라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서양에선 쓴맛에 민감하지 않을수록 음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는 정반대다. 최 박사는 "감미료가 들어가는 소주는 단맛이 난다. 소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단맛에 덜 민감한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결과는 개인별로 유전자에 따른 음주 위험도를 측정해 과음을 예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후천적인 '환경'은 반영되지 않았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와 별개로 식습관 등에 따라 술 취향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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