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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죄 불체자 체포…트럼프 취임 후 급증

1월 20일~3월 13일 5411명
작년 같은 기간 두 배 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단순 불법체류자 체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입수한 이민자 체포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13일까지 체포된 이민자는 총 2만1362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6104명에서 33% 증가한 것이다.

특히 다른 형사범죄 전과가 없는 단순 불체자는 54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2014년에는 같은 기간 중 이민자 체포 규모가 약 3만 명까지 치솟았지만 2015년 1만8000여 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엔 1만6000여 명 수준으로 소폭 줄었었다.

이에 대해 ICE 측은 "우선 단속 대상은 국가 안보와 시민 안전에 위협을 주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우선 순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도 추방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ICE 지부별로는 애틀랜타에서 가장 많은 약 700명의 단순 불체자가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137명이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은 보인 곳은 필라델피아로 356명을 붙잡아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밖에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도 단순 불체자 체포가 2~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월부터 3월까지 추방 건수는 5만474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ICE 관계자는 "체포 후 추방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숫자에서도 범법 이민자는 줄어든 반면 단순 불체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워싱턴포스트는 "1100만 명의 범죄 전력이 없는 단순 불체자를 보호했던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를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히 틀어버렸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커뮤니티의 우려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이민자 활동가인 애너벨 배런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로 미국 비자를 신청했는데 오히려 불체 사실이 드러나 추방 위기에 놓여 있다. ICE 단속 요원이 내게 전자발찌를 채웠다”며 “멕시코로 돌아가게 될까봐 두렵다.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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