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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과목 B, 일반과목 A보다 석차 높을 수도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05/06 교육 1면 기사입력 2017/05/05 19:17

대부분 고교 '가중학점 평균성적' 활용
수업 난이도 차이 감안해 GPA 조정
성적표에 안 나오면 카운슬러에게 문의
석차 제도 폐지하는 학교도 증가 추세

미국 내 고등학교의 절반가량은 상대평가제에 기초한 석차(Class Rank)를 매기지 않는다. 학생들 간에 경쟁이 지나쳐 학업 스트레스가 과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대학과 장학 프로그램은 학교 석차를 기준으로 지원 자격을 결정하기도 하고 석차를 아예 매기기 않는 고교 출신 학생들에게는 최소한 퍼센트 등급을 요구하기도 한다. 뉴저지주의 경우 퍼센트 등급이 상위 20% 이내인 학생에게 커뮤니티칼리지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 주고 플로리다주는 역시 상위 20% 이내 학생에게 공립대 입학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한다. SAT 출제기관인 칼리지보드가 정리한 일반적인 학교 석차 산출 방식과 대입 과정에서의 중요도 등을 소개한다.

◆석차 산출방식

학생의 '평균성적(Unweighted GPA)' 또는 '가중학점 평균성적(Weighted GPA)'을 기준으로 석차를 매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각 학생이 선택한 과목의 난이도가 다를 수 있고 특히 AP 과목이나 아너(Honor) 과목을 수강한 학생은 높은 점수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교는 수업 난이도에 따른 차이를 보여주는 가중학점 평균성적으로 석차를 매기고 있다. 일반적인 평균성적은 0~4 사이 점수로 평가된다. 가중학점 평균성적은 0~5 사이다. 따라서 가중학점으로 석차를 매기는 학교의 경우 AP 과목에서 B를 받은 학생이 일반 과목에서 A를 받은 학생에 비해 석차가 높을 수 있다. 반대로 일반 과목만 선택해 전 과목에서 A를 얻은 학생이 AP 2~3과목을 선택해 B를 받은 학생보다 낮은 석차를 기록할 수 있다.

◆석차의 용도

▶대학 입학 사정

GPA는 대학 지원 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성적을 후하게 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대입 사정관들은 지원자의 고등학교가 둘 중 어떤 유형에 속해 있는지 알 수 없다. 사정관들은 그래서 같은 기준을 적용 받은, 동일한 학교의 학생들 사이에서 지원자가 상위권에 속해 있는지 여부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 수준을 판단한다. 예를 들어 성적을 내기 쉬운 학교에서 전 과목 A를 받은 학생의 석차가 10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면 이 학생이 받은 A는 대입 지원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 반대의 경우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지만 학교 석차가 높은 경우이다. 일부 과목에서 B를 받았지만 석차가 상위권일 경우 이 학생은 대학 지원 시 유리할 수 있다.

▶장학 프로그램

일부 장학 프로그램은 지원 자격을 특정 석차 이상으로 제한을 둔다. 석차를 매기지 않는 학교 출신 학생은 최소 퍼센트 등급을 제출해야 장학금 지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대입 사정관들과 마찬가지로 장학생 선발 위원들도 지원자의 석차를 기준으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다.

▶우수 학생 선정 기준(High School Honor)

고등학교마다 우수 학생 선정 기준이 다양하지만 일부 고등학교는 학생의 석차를 기준으로 우수 학생을 선발한다. 일정 성적, 예를 들어 평균 90점 이상 또는 80점 이상을 기록한 모든 학생에게 우수 학생의 영예를 부여하는 학교도 있지만 많은 수의 고교는 석차를 기준으로 한다. 상위 10~20% 이내에 포함된 학생을 우수 학생으로 선발하는 학교도 있다.

◆석차 확인은 어떻게 하나

성적표에 석차를 포함시켜 기록하는 고교의 경우 보통 성적표 하단에 전체 학생수와 학생 개인의 등수를 기재한다. 일부 학교는 퍼센트 등급만 제공하기도 한다. 석차를 이용해 퍼센트 등급을 확인해 보려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공식을 이용하면 된다.

(1-(학생의 석차/전체 학생 수))×100=퍼센트 등급. 예를 들어 600명 중에 78 등을 했다면 퍼센트 등급은 (1-(78/600))×100=87%다.

개인 석차를 매기지 않는 고교 재학생이라면 가이던스 카운슬러를 찾아가 자신의 석차를 물어 볼 수 있다. 특히 12학년 졸업반 학생일 경우 졸업식 연설을 하는 밸리딕토리안(Valedictorian, 전교 1등)을 뽑기 위해 전체 학생의 석차를 내부적으로는 매기기 때문에 카운슬러는 그 내용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왜 고교 성적표에서 석차가 제외되고 있나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교 가운데 60%가량만이 학생 개인별 석차를 매기고 있다. 나머지 40%는 개인 석차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특히 우수 사립고등학교 중 석차를 공개하지 않는 곳이 많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고교는 평점 0.1 차이로도 석차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 실수 하나 만으로 석차가 내려가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평소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던 학생이 다소 떨어진 석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학업 성적이 오히려 내려가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곤 한다. 경쟁 심리를 키워 긍정적 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고교생들에게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많은 고등학교들이 석차 제도를 폐지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이유는 가중성적(Weighted GPA)이 아닌 일반 평균성적(Unweighted GPA)으로 석차를 매기는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높은 석차를 위해 쉬운 과목을 선택한다는 데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대입 사정관들도 지원자 개인 석차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적을 후하게 주는 고등학교와 그렇지 않은 고등학교 정도는 미리 파악하고 있어 지원자의 학업 성취도를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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