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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밀린 월마트 주가 30년 만에 최대 폭락

싼것 찾는 고객 온라인에 뺏겨
9년 매출 제자리, 수익 뒷걸음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쇼핑몰의 공습에 '유통 강자' 월마트가 벼랑 끝에 섰다.

주말과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가 끝난 20일 뉴욕 주식시장은 나흘 만에 문을 열었다. 개장하자마자 월마트 쇼크가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다. 이날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조정 수치)을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1.33달러(약 1430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하락했고 시장 전망치(블룸버그 조사 평균 1.373달러)에도 못 미쳤다.

이 기간 매출액은 1363억 달러로 지난해와 견줘 1.07%밖에 늘지 않았다. 문제는 미국 소매판매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월마트가 이런 실적을 냈다는 점이다.

주가는 빠르게 반응했다. 20일 월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18% 급락하며 94.11달러로 마감했다. 주당 100달러 선이 하루 새 무너졌다. 30년 만에 닥친 최악의 주가 폭락이다. 월마트 주가가 이렇게 많이 내려간 건 198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월마트가 포함된 다우지수도 충격에 흔들렸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1.01% 하락하며 2만4964.75로 거래를 마쳤다. 21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간 월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5% 하락한 91.52달러에 마감했다.



아직도 미국의 '유통 왕좌' 자리는 월마트가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월마트 4859억 달러, 아마존 1799억 달러로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월마트는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이후 2017년까지 9년째 4000억 달러대에 멈춰있는 매출액,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는 순이익 등 실적은 악화 일로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의 상황은 정반대다. 매년 20~30%씩 매출이 증가하는 중이다. 아마존을 필두로 한 온라인 쇼핑몰의 추격은 월마트가 유통 1위 자리에서 내려올 날이 머지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주가는 기업의 미래 가치에 따라 움직인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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