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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개봉…켄 정 등 출연진 전원 아시안

원작 '아시아 갑부들은 당신과 다르다'
흥행 불리 편견 딛고 3000만불 예산
워너브라더스 배급으로 극장 3200개

한인 배우 켄 정 등 출연진 전원이 아시안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포스터)'이 15일 개봉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케빈 콴의 소설 '아시아의 갑부들은 당신과 다르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미국의 평범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여자주인공 레이첼과 싱가포르 최고의 재벌 상속자이자 남자친구 닉이 싱가포르를 방문해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재벌 2세와의 결혼을 위해서 시어머니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친숙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인 래퍼이자 배우 아콰피나가 주인공의 친구로 출연하며 아콰피나의 아버지로 한인 배우 켄 정이 출연해서 눈길을 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출연진 전원이 아시안으로 구성된 이른바 '올-아시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시안이 주인공일 경우 흥행에서 불리하다는 편견을 딛고 3000만 달러가 넘는 예산을 들인 대형영화로 제작됐으며 워너브라더스에서 배급을 맡아 32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했다. 다음은 다음 아콰피나, 켄 정과의 일문일답.



◆펙 린역 배우 아콰피나=래퍼이자 배우인 아콰피나는 최근 대형영화 '오션스 에잇'에서 주연급 조연으로 활약하면서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주인공이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친구 펙 린 역할을 맡아서 훌륭한 코믹 연기를 펼쳤다.

-다른 영화와 차별점은.

"대본이 완벽했다. 다른 아시안 관련 영화들처럼 전쟁이나 역사에 관한 게 아니었다. 아시안 아메리칸이 처음 아시아로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현대적 이야기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펙 린 캐릭터도 좋았다."

-올 아시안 캐스팅이 가지는 의미는.

"모든 것(everything)을 의미한다. 아시아계 배우가 나오는 영화도 관객 동원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아시안 영화는 흥행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버릴 것이다."

-아시안으로서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아시안을 대표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긴장도 했었다. 내가 잘못하거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아시안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오히려 당당하게 내가 앞서서 커뮤니티를 대표해야겠다 생각한다. 나로 인해 다른 아시안 아메리칸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켄 정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켄 정은 전설적 존재다. 그는 그냥 웃긴 사람이 아니라 연기도 잘한다. 모든 상황을 잘 맞춰주기 때문에 켄 정과 호흡이 안 맞기는 힘들다. 켄 정이 너무 웃겨서 촬영장이 항상 웃음바다였다."

◆펙 린 아버지역 배우 켄 정=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켄 정은 이번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다. 아콰피나가 맡은 주인공 친구 펙 린의 아버지 역할이다. 하지만 나올 때마다 큰 웃음을 주면서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조이럭 클럽 이후 25년 만에 아시안이 주축이 되는 영화였기 때문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원작이 정말 좋았고 영화적이라고 생각했다. 친한 친구이기도 한 감독 존 추가 나에게 역할을 줬을 때 기뻤다."

-올 아시안 캐스팅에 대해서는.

"영화 개봉에 대해서 이렇게 감정적이 된 적이 없었다. 개봉일이 다가올수록 흥분됐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아시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사적인 일이다. 원래 개인적으로도 아시안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부인도 베트남인이다. 우리 가족을 모델로 해서 만든 '닥터 켄'이라는 쇼를 제작하기도 했다. 자랑스러운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당연히 이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촬영장 분위기는.

"촬영장 분위기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세트에서 이렇게 많은 아시안과 함께한 적이 없었다. 아시안 이민자로서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

-아콰피나와의 호흡은.

"이번 작업을 통해서 아콰피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가 됐다. 존 추 감독이 우리 둘을 부녀로 캐스팅한 것은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서로 생각을 읽어서 즉흥연기로 연결할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조원희·송정현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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