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에 담긴 한글의 '美'…조영숙 작가 서예 개인전
21일 천 갤러리서 오프닝
전시작 중 그녀가 제일 애착 갖는 작품은 정약용의 목민심서 발췌문이다. 군주의 마음가짐에 대한 글을 한 글자씩 따라 쓰며 마음이 차분해짐을 경험했다고 한다.
"서예를 통해 자신감을 기르고 불안감을 이겨냈다"는 조 작가는 12년 전 건강이 좋지 않던 시기에 서예를 시작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몸의 상태와 감정의 변화에 따라 필체도 변하는 것을 보면서 명상 같은 효과를 느끼며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한자로 시작했던 작품 활동을 계속할수록 한글의 아름다움이 마음 속 깊이 와 닿았다"는 조 작가는 현재 한글의 아름다움과 서예를 통한 긍정적 효과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 플러싱에 있는 한 데이케어센터에서 한글 붓글씨를 지도하고 있다.
조 작가는 "붓글씨는 정자, 흘림체를 기본 바탕으로 하지만 최근 들어 쓰고 싶은 대로, 감정 가는 대로 쓰는 캘리그래피도 유행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규칙을 벗어나 창의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는 생활예술로 서예에 접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개인전을 열게 된 소감으로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한인 2, 3세에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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