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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종 따라 지원 기준 달랐다

지원자 모집 안내문 발송 시
인종별로 다른 SAT 점수 적용
입학지원처장 법원 증언서 밝혀

하버드대학의 아시아계 입학 지원자 차별소송이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이 인종에 따라 다른 대학입학시험(SAT) 기준 점수를 적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있다.

CNN의 지난 15일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입학지원처장 윌리엄 피츠시몬스는 당일 재판에서 소수계 학생에게 지원자 모집 안내문을 보낼 때 흑인.히스패닉.미국 원주민 학생은 최소 1100점(현행 SAT 1600점 만점 기준)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데 반해 아시아계는 최소 1350(여학생 기준)~1380(남학생 기준)점을 받은 학생에게만 연락을 취한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측 윌리엄 리 변호사는 "학생의 인종은 특정 상황에서 지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만을 줄 뿐, 절대 감점요인이 되지 않는다"며 "교내 다양성을 위해 인종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FA)'를 대리하고 있는 아담 모타라 변호사는 법원 심리에서 SAT 점수 외에도 학생 '개인 평가(personal rating)'가 히스패닉.흑인 학생에 비해 아시안 학생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성적과 교외 활동 내역이 우수한 학생들이 개인평가 부분에서 차별을 받아 다른 소수민족 그룹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4년 하버드대학을 상대로 이번 소송을 제기한 SFFA는 지난 수십 년간 아시안 지원자는 크게 늘었는데 전체 합격자 중 아시안 비율은 줄곧 20% 남짓에서 변치 않는 점을 내세워 아시안 학생들이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을 침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하버드대에 재학중인 전 한인학생회장 김형석씨는 "주변 학생들과 대화하다 보면 백인 학생들은 2100점대(2400점 만점 기준)의 학생도 있는데 반해 아시안 학생들은 지원시 최소 2300점은 넘겨야 안정권으로 본다"며 "아시안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50~100점 정도 높은 SAT 점수를 받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하버드대 교내에서는 이번 소송으로 인해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폐지될 것을 우려하는 일부 재학생들이 '다원화 지지운동(#defendiveristy)'도 펼치고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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