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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폭설에 뉴욕·뉴저지 대혼란

11월 하루 적설량 최고 기록
항공기 7000대 운항 취소
30만 가구 전기공급 중단
15일 퇴근길 몇 시간씩 걸려

15일 뉴욕·뉴저지 일원에 내린 올 겨울 첫 눈이 당초 예보와 달리 역사상 11월 하루에 내린 눈 중 가장 많은 양으로 기록되는 등 예상 밖 폭설로 이어지면서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뉴욕시의 경우 센트럴파크가 6.4인치의 적설량으로 18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11월 하루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뉴욕 일원 공항에서는 7000여 대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30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눈이 더 많이 내린 뉴저지주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귀가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밤을 새워야 했고, 도로가 제 구실을 못해 주 전역에서 555건의 차량 충.추돌 사고가 발생하고 대중교통도 마비돼 극심한 교통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뉴저지주 웨스트오렌지의 리버티 미들스쿨에서는 일부 학생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학교에서 잠을 자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뉴욕시 교육국은 폭설로 스쿨버스를 밤 11시까지 운행하는 등 학생들의 귀가를 위해 노력했으나 일부 특수교육 학생들이 스쿨버스 안에서 무려 13시간 동안 묶여 있는 등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웠다.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일부 선출직 공무원들은 빌 드 빌라지오 뉴욕시장이 사임해야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시장을 비난했는데, 한 시민은 "시장은 이 도시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정부의 대처 방식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말이 안된다"고 비난했다.

드 빌라지오 시장은 16일 NY1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격한 반응을 이해한다"며 "(15일) 눈폭풍에 대처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엘릭 필립스 시장실 대변인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눈에 대비해 버스에 스노 체인을 준비하지 않아 많은 버스들이 멈춰 서야 했었다"며 MTA의 준비부족을 지적했다.

이날 오후부터 내린 눈은 당초 예보보다 많은 양이 내렸는데 퇴근시간 즈음 비로 바뀔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강한 바람과 함께 더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다.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에는 멈춰진 버스 등의 차량으로 양방향 모두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막혔는데, 일부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걸어서 하이웨이를 벗어나기도 해 혼잡은 더 커졌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맨해튼에서만 150그루의 나무가 넘어졌고 차량 접촉 사고 등으로 경찰과 구조요원 등도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청소국은 눈이 오기 전 정오부터 뉴욕시 일원 도로에 제설용 소금을 뿌려 놨으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눈이 오면서 급히 제설차량을 동원해 눈치우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설차량조차 쌓인 눈에서 헤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시 외 뉴욕주 마운트 호프는 18.3인치, 뉴저지주 몬타그는 10.2인치, 커네티컷주 뉴페어필드는 10인치, 그리고 로드아일랜드주 버릴빌은 9인치의 눈이 내리는 등 북동부 지역이 때이른 11월 눈폭풍으로 큰 혼란과 피해를 입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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