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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토크] 숙취 예방법

술을 마신 후 그 다음날 아침에, 머리가 깨지듯 아프고 속이 메스껍고 목이 마르고 머리가 몽롱한 상태를 숙취(宿醉)라고 한다. 숙취는 알코올의 체내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란 성분에 의한 생체 부작용이다.

술이 몸 속에 들어가면 알코올이 뇌나 신경을 마비시켜서, 몸은 술에 취한 상태가 된다. 혈액 속의 알코올분이 0.1% 이하까지는 거나하게 취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유쾌해진다. 거기서 더 이상 마셔서 0.2% 내지 0.3%가 되면 상당히 취한 상태가 되어 간장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시점에서는 언어장애가 일어나고, 걸으면 다리가 휘청거린다. 혈액 속의 알코올분이 0.4%를 넘으면 곤드레가 되었다고 한다.

알코올의 분해 중간체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마지막으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어 몸 밖으로 배설되는데, 보통 24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숙취 상태에서 완전히 해방되려면, 하루가 충분히 걸린다.

술을 즐기면서 그 이튿날 숙취가 오지 않게 하려면 나름대로의 좋은 음주법을 따라야 한다. 첫 번째 비결은 음식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는 것이다. 화려한 파티에서 나오는 오드볼(Hors d'oeuvre: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칵테일이나 식전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한 입이나 두 입 사이즈의 에피타이저)이나 카나페(Canape: 오픈 샌드위치의 일종으로 한 두 입 크기의 빵 위에 치즈.햄.연어.채소 등을 얹은 에피타이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영양가가 있는 음식이 좋다. 신선한 새우.캐비아(상어 알).살라미.비프.치즈.햄 등이 권장된다.



육류나 생선, 치즈에는 고 단위의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질이 많고, 메티오닌이나 콜린 따위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서 위장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것을 막고 간장의 기능을 항진시킨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도 비타민 B1, B2, C 등이 있어서 알코올 분해를 돕고, 알코올 분해물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에 맥주는 두 병, 위스키는 온더락으로 2잔, 하이볼로 4잔, 소주는 한 홉 정도가 많이 취하지 않는 표준 음주량이다. 이를 초과하지 않으면 음주에 의한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술이 취했을 때 취중에서 빨리 깨어나는 방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선 5~6잔의 물을 계속 마시면 배뇨 횟수가 많아진다. 이때 콜라나 커피를 많이 마셔도 도움이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뜨거운 수프나 라면을 먹어도 술이 빨리 깬다. 체내의 알코올이 짧은 시간 내에 체외로 배설되면 취기가 빨리 사라진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은 자동차 운전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신경을 마비시켜 속도감이 없어져서 과속으로 달리게 된다. 시력도 평상시보다 훨씬 떨어지고 반사신경도 극도로 둔해진다.

음주를 하고 나면 순간적 판단도 흐려지고 대신 마음은 대담해져서 과감하고 미련스러운 운전을 하게 된다. 이 상태에 운전을 계속하면 졸음이 찾아와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르게 된다. 그래서 모든 나라에선 취중 운전을 절대적으로 금하고 있다.

음주 후에는 절대로 차를 운전하지 않는 것이 꼭 지켜야 할 상식이지만, 부득이 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땐 파킹장 안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술이 깰 때까지 자고 가든가, 택시로 귀가하든가, 호텔에 묵어가거나,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는 방법 중에서 택일을 하면, 취중 운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론은, 취중에는 절대로 자동차 운전석에 앉지 말아야 한다.


김창수 / CPA·KEB하나은행 USA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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