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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뉴저지 한인 여고생 대통령 장학생에 뽑혀

노던밸리 데마레스트고 12학년 이영은양 영예
명문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에도 동시 합격해
다양한 활동으로 지난해 쿨리지 장학생에도 선발

이영은양과 반려견 메기.

이영은양과 반려견 메기.

북부 뉴저지 노던밸리 데마레스트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여학생 이영은(19∙미국이름 줄리아나)양이 대통령 장학 프로그램(The United State Presidential Scholar Program) 장학생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전국 고교 졸업생 중에서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하는 것으로, 이양은 올해 뽑힌 최종 수상자 161명 중에 포함됐다.

이양은 21일 선정 결과를 전달 받았는데 "온라인이지만 대통령을 만나고, 선발된 대단한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어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제가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이양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 2010년 미국으로 이주해 성장한 재원이다. 미국에 온 뒤 안내견 ‘메기’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 온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30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캘빈 쿨리지의 이름을 딴 쿨리지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양은 전국에서 지원한 3400명 중에서 뽑힌 4명에 포함됐는데, 수상자들은 대학 4년간 학비 등을 전액 지원받는다.

이양은 최근 프린스턴대 조기전형과 하버드대 정시전형에 동시 합격하기도 했다.

이양은 노던밸리 고교에 재학하면서 공공정책∙역사∙문학 등 학업에 대한 열정과 함께 타인에 대한 봉사활동, 학생회 대의원으로 학교의 정책과 시설 등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또 이 양은 학교 내 모의재판팀∙아카데믹 팀∙학보사∙내셔널 오너 소사이어티∙육상팀에서 활약했고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스콜라스틱 아트 앤 어워드' 상 수상과 함께, 그가 쓴 글은 도버테일스(Dovetales)와 국제아트저널(An International Journal of the Arts) 등에 실리기도 했다.

특히 이 양은 자신이 안내견 '메기'를 데리고 일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제지당한 뒤 미 전역에 미장애인법안(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과 장애인들의 권리를 일깨우는 단체인 '비타(VITA: Visually Impaired Total Access)'를 공동 설립하는 한편 북부 뉴저지 시각장애 틴에이저들을 위해 네트워킹 그룹을 조직하고 멘토 역할을 하는 헌신적인 활동을 펼쳤다.

뉴저지 거주 이종철∙손유기씨 부부의 딸인 이양은 주변의 조언에 따라 프린스턴대에 진학해 정치학을 공부한 뒤 정치 관련 일을 하면서 이웃과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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