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내년 하반기 될 듯”

맥킨지 컨설팅 보고서 공개
백신 나오면 정상화 시작
집단 면역 이뤄져야 ‘종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상황은 집단 면역이 이뤄지는 전염 종식 시점(epidemiological end point)이다. 백신이 널리 사용되어 더 전염되지 않는 상태로 정부가 활동 제약 조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이보다 먼저 올 수 있는 단계는 정상 활동 진행 단계(transition to a form of normalcy)로 사망자가 늘지 않고 그런 두려움 없이 대부분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고위험 집단에 백신이 사용되고 정확한 테스트와 치료, 계속된 보건 위생 조치를 통해 이런 상황은 진행될 것이다.

팬데믹 종식은 집단 면역 단계

많은 국가들이 집단 면역은 백신 사용이 가능할 때까지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집단 면역이 이뤄지면 재확산 우려 없이 각종 제한 조치를 중단하게 된다.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단계가 올 수 있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효과적인 백신이 사용되는 상황 여부로 백신은 집단 면역에 가장 중요한 힘이 된다. 둘째는 각 인구에 있어서 자연 면역이 얼마나 이뤄졌느냐다. 현재 세계적으로 자연 면역 숫자는 9000만 명에서 3억 명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요인으로 결핵 백신 등 다른 백신으로 인해 이뤄진 면역 수준 등이다.

집단 면역은 내년 3분기나 4분기에 이뤄질 것 같고, 그 전에 우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백신이 연방 식약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얻은 후 사용 승인 인정은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이 인구의 상당한 숫자에 보급되려면 빨라야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내년 상반기에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수억 개의 백신, 정상적인 백신 공급 체인,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원해야 하는데, 백신 제조업체의 공적인 발언과 이용자 심리 조사를 살펴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이 효과적이고 널리 접종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집단 면역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백신의 효과가 작고 자연 면역 지속 기간이 너무 짧거나 하는 각종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염 사태 종식 시점은 2022년이나 그 이후까지도 오지 않을 수 있다.

백신 효과 적으면 더 늦어져
정상 활동 단계는 좀 더 일찍

정상 활동 진행 단계는 미국이나 다른 경제 선진국의 경우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핵심 사안은 사망자가 줄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감염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감염에 따른 사망 아니면 장기적인 건강 후유증이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는 사망자 감소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단계는 천천히 오게 되는데 전염 우려 없이 예전의 일상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 오게 된다. 이런 자신감은 감염된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과학적인 검사뿐만 아니라 사망자 및 합병증 감소 등 계속된 성과를 보일 때를 말한다.

이런 자신감이 회복될 때 식당·피트니스·극장 이용, 해외 여행(고위험 지역은 제외) 등 대부분의 경우 거의 팬데믹 이전 수준 활동에 근접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단계가 오려면 집단 면역을 위한 상당한 성과 여부(집단 면역이 될수록 사망자와 장기적인 후유증이 줄어들기 때문), 정부의 보건 대응책의 효과 등에 달려 있다. 많은 국가가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이 단계로 상당히 진척될 것이다.

이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염 사태 종식 단계로 가는 상당한 성과들, 구체적으로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긴급 사용 허가를 받은 효과적인 백신, 위험한 인구 집단에 대한 접종, 자연 면역과 면역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

위의 두 단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강력한 보건 위생 조치를 하는 곳에서는 ‘전염 사태 종식’ 이전에 ‘정상 활동 진행 단계’가 먼저 오게 된다. 물론 이런 단계들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들 대부분에서 전염 사태가 종식되는 상황은 내년 3분기(7월~9월)나 4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고, 정상 활동 진행 단계는 이보다 빠른 내년 1분기나 2분기가 될 것 같다.


김일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