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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주지사 ‘사면초가’

세 번째 성희롱 피해자 나와
민주당 내에서도 사임 압박
탄핵당할 가능성은 낮아
주의회, 비상권한 박탈 추진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잇딴 성희롱 폭로로 검찰 수사와 함께 사임 압박에 처했다. 세 번째 성희롱 피해자까지 나와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주지사가 사임할지 주목된다.

1일 뉴욕타임스(NYT)는 2019년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희롱당했다고 주장하는 애나 루치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루치는 당시 뉴욕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원치 않는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하던 중에 주지사가 돌연 자신의 등 아랫부분 맨살에 손을 갖다 댔다고 밝혔다. 손을 뿌리치자 주지사는 “공격적인 것 같다”면서 손으로 자신의 볼을 감싸고 “키스해도 되냐”고 물었다는 게 루치의 주장이다.



NYT는 주지사가 루치의 뺨을 만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수사과정 중에 주지사를 소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민주당 내에서도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세 번째 폭로 후 캐슬린 라이스(민주·뉴욕 4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주지사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연방의원으로는 첫 번째다.

이에 앞서 제시카 곤잘레스-로자스(민주·34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 구스타보 리베라(민주·33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 제시카 라모스(민주·13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 브랜드 랜더(민주·39선거구) 뉴욕시의원 등이 사임을 요구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 내 진보그룹에 속하는 주의원 6명이 주지사 탄핵을 지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지사 탄핵은 주 상·하원 표결과 주법원 재판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주항소법원 재판관 7명 전원을 주지사가 임명한 만큼 아직까지는 그 가능성이 낮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부여된 비상권한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안드레아 스튜어트-커즌스 주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칼 헤스티 주하원의장은 성희롱 스캔들과 요양원 사망자수 축소 의혹의 책임을 물어 오는 4월 30일까지인 주지사의 비상권한을 조기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의회는 이르면 5일 주지사 비상권한 박탈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의회에서 통과되면 권한은 즉각적으로 박탈된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가 사임하거나 탄핵이 의결된다면 캐시 호컬 부지사가 주지사직을 인계받게 돼, 첫 여성 뉴욕주지사가 된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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