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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참 인턴 에세이] 새로운 도전을 향한 첫 발자국

이소영 / 메릴랜드대·판토스USA 근무
이소영 / 메릴랜드대·판토스USA 근무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8/30 경제 2면 기사입력 2018/08/29 21:40

'처음에는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배운 것은 실수하지 말자.' 이번 여름 판토스에서 10주간 인턴을 하면서 줄곧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다. 판토스에서의 인턴십은 나에게 첫 번째 인턴십이었다. 그래서 사실 인턴십 시작일이 다가오는 것이 마냥 신나는 일은 아니었다. 학교에서 관련 지식들은 많이 배워왔지만 아직 한번도 실전에서 활용할 기회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발을 내딛지 않으면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걱정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인턴십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에 갈 첫날을 기다렸다.

인턴으로 일하게 된 판토스는 물류 회사로 그 중 내가 배치된 부서는 크게 리턴과 클레임을 주된 업무로 맡고 있다. 쉽게 생각하자면, 리턴은 회사가 배송한 상품을 소비자가 우리에게 다시 보내는 과정을 말하고 클레임은 배송 과정에 문제가 생겨 소비자가 파손되거나 약속된 수량의 상품을 받지 못했을 때 그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 일이다.

내가 가장 처음에 한 일은 필요한 업무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새로운 용어들과 익숙해지는 일이었다. 인보이스 정도는 평소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였지만, 물류회사에서 자주 사용한다는 다른 용어들은 생소한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BOL(Bill of Lading)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 문서인 만큼 우리 부서에서 다루는 문서들 중에 손꼽히는 중요한 문서였지만,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었다. 그 다음으로 한 일은 부서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일이었다. 인보이스나 다른 리포트들을 검색하고 다운받으면서 사용법을 익혔다.

초반에 한 일은 비교적 단순한 업무들이었지만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팀의 사람들이 나에게 일을 주는 방식 때문이었다. 우리 팀원들은 나에게 일을 부탁할 때 항상 이 일이 무슨 일인지, 이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이 일이 회사에 어느 방향으로 도움이 될 지 항상 설명을 해주었다. 덕분에 단순히 일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궁극적으로 회사에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되는 지를 염두에 두고 더욱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했다.

업무를 하면서 다른 부서들 혹은 다른 회사들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대리님이 일 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떻게 회사의 다른 부서와 전화, e메일을 주고 받아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요청과 요구를 해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다.

내가 가장 많이 하게 된 일은 클레임 관련 리서치를 하는 일이었다. 상품이 파손된 부분의 사진, 그리고 BOL 등의 문서를 통해 상품의 파손된 정도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를 조사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자료 하나를 보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나중에는 손에 익어 처음보다 비교적 빠르게 조사를 할 수 있었다.

판토스에서 일하면서 업무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지만 가장 큰 수확은 좋은 사람들은 만났다는 것이다. 업무량이 많고 바쁜 시기에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시간을 내어 팀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고 귀찮을 정도로 많았던 내 질문에 항상 자세히 답해 주었다.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나에게 더 많이 가르쳐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또한 점심 시간에 나누었던 진로와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있는 진솔한 것들이었다.

쏜살같이 지나간 10주였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을 것을 배울 수 있었기에 내 인생의 다음 번의 도전도 이번처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발자국을 좀더 쉽게 내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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