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HAM 칼럼] 미국인이 보는 한류와 관광
한미 관광교류 수치와 해석
바람직한 한국의 이미지는?
그러면 현재 미국인의 한국의 이미지 평가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진다. 2018년을 기준으로 관광공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대양주 국가 중 6위이다. 일본, 호주, 홍콩, 싱가포르, 태국 순으로 이들 국가의 이미지 평가가 우리나라보다 높다. 경제력에서는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국가이미지는 아직 선두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한 국가의 이미지는 관광교류에도 영향을 미친다. 잠재 관광객에게 일생에 한번쯤은 꼭 가고 싶은 나라로 이미지가 정립된다면 관광객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미간의 관광교류는 매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국가 이미지가 국력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지만 미국인의 한국 방문은 최근 5년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97만 명의 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였고 금년에는 100만 명대에 진입이 기대된다. 방미 한국인 숫자도 꾸준히 늘어 작년의 경우 250만 명에 달하여 양국 간 관광교류는 증가 추세이다. 미국은 입국 관광객 수 세계 3위, 관광수입 세계 1위의 관광대국이며 한국도 미국의 주요 관광시장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광활하고 다양한 기후대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미국은 전통적으로 국내여행 비율이 높고 해외여행 비율은 전체 가구 대비 23%로 낮은 수준이며 국민의 여권보급률도 45%로 낮은 수준이다. 방한 관광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6.5%로 중국, 일본, 대만 다음으로 4위이다. 미국인이 한국 방문 시 우선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음식/미식 탐방, 역사문화유적, 쇼핑 순으로 음식에 대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뉴욕 일원에서 한식당의 인기가 높아지고 미슐랭 스타 한식당도 늘어나고 있어 한식의 매력이 더욱 미국인에게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지난 오랜 기간 한국전쟁, 분단국가, 북한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미국 관광객 유치에 상수적인 장애요소로 작용하였으나 최근 남북 평화무드 조성,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문화의 확산, 편리한 관광 인프라 및 관광 매력의 확충에 힘입어 미국인들에게 언젠가는 한번 가고 싶은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아직 중국.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들의 한국여행 만족도는 97%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한국의 관광 매력이 보다 널리 홍보되어 확산된다면 미국시장 내에서 한국관광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곳-한국,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용선중 /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KOCHAM 이사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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