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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인 네일업계 일할 사람이 없다

한인 업소들, 여름 대목 인력난
1400개 업소 최대 3000명 추산
한국 연수생 초청 계획도 무산

1년 중에서 네일업 분야에서 가장 바쁜 여름철을 맞아 뉴저지 한인 네일업계가 직원들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네일업은 6월부터 시작해 휴가철이 시작하는 7월부터 8월까지가 가장 바쁜 시기다. 네일업 경영자들은 5월부터 6월까지 업소에서 일하는 인력을 추가 또는 조정해서 여름철 장사를 준비한 뒤에 본격적인 대목에 들어간다. 그러나 일부 한인 업소에서는 직원을 구하지 못해 일손 부족 현상을 겪기도 하고, 또 일부에서는 갑자기 일을 잘하고 있던 직원이 다른 업소로 이직한다고 훌쩍 떠나는 경우도 있어 업주들 속을 썩이고 있다.

한 한인 업주는 "여름 준비를 다 해놓고 시작하려는데 한 직원이 다른 업소에서 5달러, 10달러 더 준다고 갑자기 나가버렸다"며 "나가는 직원도 그렇고, 사람을 빼가는 다른 업소 주인도 급해서 그랬겠지만 정말 이런 일은 당하면 뒷통수 맞은 기분이 된다"고 황당해 했다.

네일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뉴저지주에 있는 1400개 정도의 네일업소들에서 올 여름철을 맞아 필요한 인력은 최소 2000명에서 3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보통 여름 대목 장사에 들어가기 전에 한두 명씩을 충원하는 업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 있는 한인 직원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업소에서 일하는 경험자나 기술자를 빼내가는 사례가 생기는 것이다.



네일업계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는 인력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일부 카운티에서 시행하는 여름 인턴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네일협회 등과 협의해 연수생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3개월 기한을 갖고 미국에 들어와 네일업소에서 근무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연수생 프로그램은 이미 수년 전부터 추진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 환경이 악화되면서 거의 중단된 상태다.

한편 이 때문에 일부 한인업소들은 대체 인력으로 히스패닉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으나 ▶나이를 속이는 미성년자 ▶이민법 등 각종 법규 위반으로 팔찌 착용자 ▶경험이 없는데도 있다고 속이는 배짱 취업자 등으로 인해 골치를 썩이는 일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일업계는 이러한 인력 운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에 취직할 때 예전에 있던 직장으로부터 경력증명서(근무 경력과 기술 내용 등 설명)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대다수 업주들이 적극 나서지 않는 바람에 이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관계자들은 여름철을 맞아 한인 네일업소들 상당수가 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7월부터 뉴저지주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들에게 시간당 10달러(기본급과 팁 포함)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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